새해 새날이 밝았다.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지난해는 이제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정권 교체를 이룩한 2017년은 한국정치사에서 오래도록 잊혀지지않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이 나라 지성을 대표하는 교수들이 교수신문에서 지난해를 `파사현정(破邪顯正)`의 해로 규정했다. 사악한 정치를 물리치고 정의를 바로세운 해라는 의미일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사악한 정치`를 혁파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수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광장의 촛불 민심은 이 나라 대권 정치, 패권 정치의 누적된 모순을 청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남녀노소가 운집하고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 온 주부들까지 참여한 연인원 1천700만의 민중은 `이게 나라냐`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나라다운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다. 파란만장했던 정유(丁酉)년이 저무는 세모에 우리는 차마 기억하기조차 싫은 억념 속에 참담해야 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초유의 정치변동과 경악할 `포항 강진(强震)` 피해의 처참을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여운이 아직 생생하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나 뛰어야 한다. 어제의 고난이 극심했던 꼭 그만큼 우리의 의지는 굳고, 미래를 향한 갈망은 더욱 절실해야 한다. 새해에는 찬란한 지방시대를 열어가야 할 과업이 으뜸사명으로 다가와 있다. 그 첫 번째 과제가 `지방분권형 개헌`이다. 우리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실시하기로 약속된 개헌국면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기필코 성취해내야 한다. `지방분권`은 더 많은 주체가 자기
아이돌 그룹의 샤이니 멤버 김종현(27)이 세상을 떠났다.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그가 자살로 세상을 떠난 것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그의 열성적인 팬 수천 명이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의 조문 행렬이 2km에 달하고 그의 팬 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조문 행렬에 가담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는 유언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BBC, 미국의 ABC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K 팝 수퍼 스타가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스타 뒤의 비극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다. 심리 전문가들은 그의 자살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고인의 무대 위의 `화려한 자신`과 무대 밖의 `외로운 존재`라는 자아의 괴리가
자본주의는 부의 편재가 우려되었으나 자체 수정을 거쳐가면서도 국부(國富)를 증대시켰다. 개인의 삶도 풍요롭게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차 대전 후 한 때 세계 인구의 과반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지배를 받았으나 이제 공산주의라는 유령은 자체 쇠멸(衰滅)의 과정을 밟은 지 오래다. 세계는 슬라보예 지젝의 예언대로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와 결혼해 버렸기 때문이다. 세계는 외형상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났지만 자본주의적 탈선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상인들의 영리만 추구하는 비합리적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로 규정하였다. 오늘날 천민자본주의는 도덕성을 상실한 돈만 아는 타락한 자본주의를 일컫고, 한국과 같은 후발 자본주의 국가에서 더욱 기승을 부린다. 천민자본주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북한체제의 변화에 모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북한사회 주민들의 의식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북한체제는 얼어붙어 변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탈북자가 3만1천명이 넘는 것을 보면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증거이다. 지난 달 말까지 올해 탈북자도 900명을 넘었다는 통계도 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의 위로부터의 능동적인 개혁 개방은 크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민의식은 상당히 달라진다는 소식이 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민심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체로 북한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동독의 마지막 총리 드 메지에르는 방한시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 주민들이 결정한다는 다소 이상한 주장을 했다. 독일 통일의 전 과정을 지켜본 그의 역사적 통
대구 시민들이 열망하던 2·28 민주운동이 드디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다. 1973년 3월 30일 제정·공포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4142호)에 의해 지난해 국회에서 2·28 국가 지정 기념일 촉구 결의안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국가기념일에 관한 사항은 법령이 아닌 규정이기 때문에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대통령이 선언만 하면 된다. 주무부서인 국가 보훈처와의 협의를 거쳐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 2일 입법 예고기간이 종료되면 대구 2·28을 정식 국가 기념일로 확정한다. 1960년 대구 2·28 민주 운동이 해방 후 한국 학생 민주화 시위의 효시임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당시 10대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독재 정권에 저항한 용기 있는 거사는 3·15 마산의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 개혁을 위해 전 방위적 적폐 청산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행정 각 분야별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까지 가동하여 지난 정권의 적폐를 발본색원하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핵심요직, 문고리 3인방 등은 이미 구속된 상태이다.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도 국정원 특활비 상납문제로 구속되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다시 국정원 정치 개입문제로 추가적 조사를 받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조사 관련 경찰 간부들도 검찰조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사무실과 가택 수색을 받았고 검찰소환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려고 서
프랑스 입양아 출신 재외 동포 조아킴 손-포르제가 한국을 다녀갔다. 1984년 7월 서울 마포의 어느 골목에 버려졌던 그가 프랑스의 하원의원이 되어 고국을 방문한 것이다. 그의 얼굴 모습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이고 생각과 말은 프랑스인이다. 그는 홀트아동복지회 주선으로 프랑스의 변호사 가정에 입양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의사가 되고, 하프시코트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추천으로 프랑스의 해외 선거구인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서 74.88%를 얻어 의원에 당선되어 이번에 금의환향(錦衣還鄕)한 것이다. 우리의 재외 동포는 남북한 인구의 약 10%인 750만 명에 달한다. 이 중에는 그 나라 국적이나 시민권 취득자도 있고, 영주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비즈니스 등 장기 체류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지난주 당 제명 사태를 보면서 이 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비극적인 종말은 반복되는 듯하다. 해방 이후 대통령제 하에서 우리는 10명의 대통령을 배출하였으나 아직도 국민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대통령은 없는 듯하다. 건국의 아버지로 존경받았던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3·15 부정 선거와 4·19 학생혁명으로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는 하와이로 망명하여 외로운 임종을 맞이하였다. 5·16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고 근대화의 신화를 창출한 박정희 대통령도 종말은 더욱 비극적이었다. 그는 유신 독재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와중에서 최측근 부하로부터 시해당했다. 1979년 10·26 이후 등장한 신군부 전두환 대통령은 6천억원이 넘는 비자금 조성으로 수형 생활 이후 전직 대통령의 예우까지 박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하였다. 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은 그가 창당한 정당에서 제명 조치를 당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서가 구치소에 전달되었지만 그는 열어 보지도 않았다고 전한다. 자진 탈당도 기대되었으나 윤리위 결정에 강한 불만의 표시로 봐야할 것이다. 1997년 입당 후 당을 위기에서 구한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당적까지 박탈당하는 수모를 용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에서 당에 의해 강제 출당 당하는 첫 대통령이 되었다. 정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다. 그의 탄탄한 권력이 하루아침에 추락할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의 강단 있는 단호한 말투, 뚜렷한 전달력, 상대를 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5일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의 제2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시진핑은 격대지정(隔代指定)이라는 차기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았다. 25년의 전통을 깨고 후계구도의 충성경쟁을 유도한 셈이다. 언론에서는 이제 중국은 `시진핑 천하`가 되고 그의 독주가 예상된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그러나 중국 사회주의는 일인 독점구도는 청산되고 5년 임기의 예측 가능한 정치를 펼치고 있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것이다. 중국은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사상`을 내세웠다. 이 `시진핑 사상`이 그들 당장(黨章)에 명문화됨으로써 그가 레닌, 모택동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는 오랜 진통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이다.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원전재개 59.5%, 반대 40.5%로 19% 포인트 차이가 남에 따라 원전재개 안을 정부에 권고하였다. 물론 여기에는 점진적인 원전 축소, 궁극적으로는 원전 폐기라는 권고도 포함되어 있다. 신고리 5·6호기의 재개 시에는 안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단서도 붙어 있다. 다음 주 정부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거쳐 곧 원자력 건설 공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즉각 공론화위원회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야당은 원자력 발전소 폐기 문제로 혼란을 초래한 문재인 정부가 사과부터 해야 된다고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간 원전을 반대해온 시민 단체에서는 아직 수용하기 힘들겠지만 이번
지난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문제로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게 되었다. 비박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은 `보수 개혁`을 기치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게 된다. 당내 민주적 소통구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분당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집권당의 분당은 총선 시 친박 위주의 공천에 대한 내재된 불만뿐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당 운영의 폐쇄성에 대한 불만의 표출 결과이다. 결국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분당은 지난 대선의 패배를 자초하였다. 보수 야당은 현재 경쟁적으로 당 개혁을 주창하지만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내년 6월 지방 선거는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패배의 절망을 딛고 내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한국인들의 조급성은 세계에서 두번 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이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빨리 목표를 성취해야 직성이 풀린다. 식사를 주문해도 빨리 내오기를 바라고 조금만 늦어도 독촉하는 사람들이다. 이를 잘 아는 중국 식당 주인은 한국인들의 성화에 밀가루를 사러가며 `예, 곧 나갑니다.`라는 말부터 한다는 농담도 있다. 우리는 차를 몰아도 남보다 빨리 몰아야 하고, 앞차가 조금만 느려도 경적을 울린다. 동남아의 상점에서는 한국 여행객들이 오면 `빨리 빨리`족이 왔다고 좋아한단다. 추석에 집에 온 아들이 대구의 중앙로가 너무 달라져 옛날 단골집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로마에 갔을 때 12세기에 지은 집에서 숙박한 적도 있는데 보수적인 대구의 모습이 너무 바뀐다는 뜻이다. 한국인들의 조급성이
블랙리스트(blacklist) 문제가 또다시 정치권의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번 국정 농단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되었던 이 문제는 피해 당사자의 고소로 다시 클로즈업 되고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현재 구속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원래 블랙리스트는 사용자가 노조를 만들려는 사람을 미리 파악하여 `요주의 인물`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말이다. 이 용어는 오늘날 정부나 수사 기관이 파악한 위험인물이나 `감시 대상자 명단`으로 전용되고 있다. 정부 여당이 밝힌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는 문화 예술계 전반에 걸쳐 82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블랙리스트의 역사는 해방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검찰과 경찰에서는 과거 좌익 활동의
자유 민주주의에서 정치는 원래 협치(協治)이다. 민주주의의 정당정치는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정치를 생명으로 한다. 일당 독재인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형식은 공산당이 정치 협상회의를 통해 사회단체와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한다. 북한 체제도 사실상 노동당 일당 독재이지만 사회 민주당이나 천도교 천우당과 같은 우당(友黨)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민주주의 정치는 복수 정당제를 운영하면서도 정당 간 협치인 가버넌스(governance)를 통해 유지 발전하는 이념이며 제도이다. 지난 20대 총선 이후 한국정치는 다당제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121석, 자유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새민중정당 2석 순으로 의석이 분포되어 있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일찍이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 결혼한다`는 이상한 가설을 소개하였다.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이혼한다`는 가설까지 덧붙였지만 그의 주장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이론은 21세기 사회주의 국가의 현실을 볼 때 상당히 적중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의 사회주의 국가는 종말을 고하거나 형식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마저도 아직은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으나 그들 체제를 스스로 `사회주의적 시장 경제`라고 부르고 있다. 공산화된 베트남 역시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이미 접목하고, `왕조적 공산국가`인 북한 공산주의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기자 다니엘 튜더와 제임스 피어슨은 2015년 4월`조선 자본주의 공화국`(North Korea Confidential)
세계인들의 관심이 북한 김정은의 모험에 쏠려 있다. 북한은 여덟 차례의 유엔 대북 제재결의를 무시하고 미사일과 핵실험을 강행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 동안 미루어 왔던 성주 사드 배치를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정부는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북핵문제는 사드 배치만이 능사가 아니며 근본적인 해법도 아니다. 우리는 북핵 위기의 근본적인 대응책을 논의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다. 몇 가지의 시나리오를 통해 그 득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우리 자체의 핵 개발 시나리오이다. 북한의 핵 실험에 우리는 계속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여 북에 대한 실질적인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독자적 핵을 개발했는데 우리라고 개발하지
북한이 지난 3일 낮 12시29분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설마 그러려니 했더니 그것이 눈앞의 현실이 됐다. 한반도의 초긴장 상황에서 김정은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해 버린 것이다. 북한 당국은 스스로 “대륙간 탄도 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의 발언이 엄포가 아니라 현실이며 우리로서는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이다. 이번 북한 핵실험의 위력이나 규모에 관해서는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북의 핵 실험이 대체적으로 수소 폭탄 실험의 완성단계로 가고 있음을 모두가 인정한다. 풍계리 지하 핵실험시의 지진 규모는 우리나라의 기상청은 5.7, 일본 기상청은 6.1, 미국과 중국 지진국에서는 6.3으로 파악하고
건국일은 1919년 4월 13일이냐? 1948년 8월 15일이냐? 건국절 논쟁이 다시 재개될 기미가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언급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대체로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을 건국의 해로 보고, 진보 진영에서는 1919년 임시 정부 출범을 건국의 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을 독립운동의 관점에서 보는지, 혹은 식민지 근대화론의 관점에서 볼 것인가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 양쪽 다 주장의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1919년 임시 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부터 살펴보자. 당시 상해 임시 정부는 불완전한 행태이지만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자존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