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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하나의 틀`에 갇힌 인물이 아니다. 트인 생각을 가지고 좌우를 합리적으로 넘나든다. 최근 전방부대에서 “북한은 언젠가는 궤멸할 것”이라 했다. “한국과 북한의 경제적 격차는 40배 이상이다. 김정은이 저런식으로 주민생활을 돌보지 않으면서 핵이나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 쏜다고 하면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절대 유지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소련이 핵이 없어 와해됐나. 핵·경제 병진하면 북한체제는 궤멸할 것”이라 했다. 야당 한 의원이 `궤멸`은 `흡수통일`이 연상되므로 자멸(自滅)로 바꿔달라고 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개미떼나 들쥐떼가 구멍을 뚫어 강둑을 무너뜨릴때 `궤멸`이란 말을 쓰는데 북한의 핵과 로켓이 개미·들쥐 구실을 한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북에 대한 경제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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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14
게재일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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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판사 사장 5명이 실종됐었는데, 모두 `중국에 비판적인 책을 펴낸 출판인`이었다. 그 중 3명은 실종 100여일만에 “중국에 잡혀가 조사받고 있다”고 홍콩경찰이 밝혔고, 2명은 홍콩 자택에 전화를 걸어 “스스로 중국에 왔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죄를 뉘우치면 처벌이 관대하다`는 중국의 법관습에 따라 이들은 `체포`를 `자진`으로 포장했다. 이들 출판사들은 그동안 중국 공산당의 부패나 권력 암투 등을 담은 책을 전문으로 펴냈다. 중국은 근래 공산당에 비판적인 지식인·법률가·인권운동가 250여 명을 체포했다. `홍콩기본법`이란 것이 있다. 영국령이었던 홍콩이 중국에 넘어가기는 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만은 그대로 존속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홍콩에서 홍콩인을 붙잡아 가는 것은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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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11
게재일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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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형과 아우들은 부산에 있는데/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 못하나/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귀천(歸天)의 시인` 천상병의 `소능조(小調)` 전문이다. 그가 대학 다닌 1960년대는 보릿고개 시절이었다. 서울 부산간 15시간씩이나 걸리는 완행열차 표 값조차 없었던 그는 명절날 서울 자취방에서 홀로 앉아 이 시를 썼다. 제목을 왜 `소능조`라 붙였을까? 명절날 고향에 못가고 외로이 누워 있는 자취방이 흡사 `작은 능묘` 같았던가? 돌아가신 부모는 고향 산소에 묻혀 있고, 자기는 죽지 않았는데도 서울 작은 무덤에 묻혀 있고, 그래서 생각해보면, 형제 자매도 못 보는 자신이 너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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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10
게재일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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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에 하나 나올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52년생 원숭이띠다. 그는 화가·조각가·발명가·물리학자·의학자·건축가·요리사 등등 `하늘이 특별히 제작한 인간`이었다. 과거(科擧)에서 장원급제를 무려 9번이나 한 율곡(1536), 호학(好學)·화가·개혁군주 정조(正祖·1752), 서울대 출신의 배우 김태희, 엘리자베스 테일러, 홍콩 배우 장국영 등이 다 원숭이띠. `재주 있고, 지혜롭고, 기민하고, 사람과 가장 많이 닮은 잔나비`의 해 丙申년 설날이 오는 8일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5월 1일까지 `탁본으로 보는 원숭이 특별전`을 연다. 우라나라 사람들은 “아침에 원숭이란 말을 입에 올리면 재수 없다”해서 굳이 `잔나비`라 불렀지만, 중국에서는 장수 다산 풍요의 상징이라 해서 `원숭이궁(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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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04
게재일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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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년 숙종시절, 남인의 영수 허적(許積)의 조부가 시호(諡號)를 추증받자 이를 경축하는 잔치를 베풀면서 궁궐의 유악(기름먹인 천막)을 빌려 사용했다. 왕의 상징으로 용이 새겨진 이 천막이 옮겨간다는 것은 `왕궁이 이동한 것`과 같은데, 허락 없이 빌려간 것은 “임금을 가벼이 본 처사”란 탄핵을 받아 허적은 삭탈관직됐다. 설상가상으로 아들 허견이 온갖 비리에 역모죄까지 쓰게 되자, 연대책임을 지고 처형됐다. 이 사건을 두고, 서인의 영수 송시열은 “정적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라며 극형을 주청했다. 그러나 그의 제자 윤증은 “음모일 수 있다”며 관대한 처분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송시열을 “의(義)와 이(利)를 함께 행하고, 왕도와 폐도를 병용하는 기회주의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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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03
게재일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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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공산혁명에 성공한 모택동은 `문화강화(講話)`를 발표한다. “모든 예술은 정치에 복무해야 한다”란 내용이다. 이 강화는 공산주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는 `예술원칙`이 됐고, 북한도 이를 따랐다. `공산주의의 우월성` `최고 지도자의 위대성` `혁명사상 실천` `노동영웅 따라배우기` `인민의 충성심 고취` 등이 모든 문화예술의 목적이다. 북한의 예술은 지금까지도 변함 없이 `통치의 수단`이다. 김정은은 “혁명과 인연이 없는 예술, 예술을 위한 예술(순수예술)은 필요 없다”고 했고, 북한 선전매체들은 “노래폭탄을 싣고 달리는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식 음악정치의 선봉대”라고 말한다. 과거 김정일은 영화를 체제 유지에 이용했지만, 아들 김정은은 음악을 `혁명전사`로 내세운다. 이런 예술관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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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02
게재일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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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만의 총통선거와 총선에서 민진당이 압승한 것은 “대만은 중국에서 독립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때문이다. 3통(항공·왕래·통신)이란 명목으로 사실상 합방(合邦)을 한 것이 `대만의 외교권 박탈`이었음을 대만인들이 자각한 것이다. 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록 가수` 린창쭤(林昶佐·39)가 5선의 국민당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했다. 대만 선거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는 “대만의 연예인, 체육인, 사업가들이 중국의 압박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기죽는 일이 수 없이 많다”고 외쳤다. 대만에서 온 K-POP 가수 쯔위가 대만국기를 흔든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국민당의 친중(親中)정책은 경제적 효과도 없었고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켰는데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 미만이었고 대만 청년들의 대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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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2.01
게재일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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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삼교곡심 무임초 수립비조 뭇새들이 농촌초집에 짝을 지어 생긋생긋이 날아든다. 저 쑥국새가 울음운다. 울어 울어 울음운다. 이 산으로 가며 쑥꾹 쑥꾹 저 산으로 가며 쑥국쑥국. 어허 어이….” 우리 전통민요 `새타령`를 비틀어서`朴새타령`이 대구지역 SNS에 떠돈다. 흡사 조선시대의 `4색당쟁`같다. 당초 친朴과 비朴으로 갈라지더니 친박은 차츰 `진박 친박`으로 분화되고, 비박은 `비박 반박`으로 갈라진다. 심지어 “박근혜정부와 MB정부 인사들이 손을 잡자” 하는 합박(合朴)까지 생기고, “진박과 친박이 함께 하는 공박(公朴)”을 천명하는 예비후보자도 생긴다. “새가 날아든다. 온갖 朴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진박새 만수문전에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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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31
게재일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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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관 앞에 앉아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는 많은 `상징`이 있다. 소녀의 모습인 것은 `할머니를 꿈 많던 소녀시절로 되돌려주자` 함이고, 어깨에 앉은 새는 `먼저 세상을 뜬 할머니`들과 이승을 이어주는 메신저, 소녀의 발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 것은 고향에 돌아와도 발 붙일 수 없는 처지, 옆의 빈 의자는 `다른 할머니들의 자리`, 단호한 얼굴 표정과 매서운 눈초리는 죄인들을 질책한다. 이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세워졌는데, 제막식날 오사무 관방장관은 “건립 중지 요청을 무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 했고, 같은 달 18일에 열린 한·일정상회담 때도 당시 총리였던 요시히코는 “소녀상을 철거해달라”했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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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1.28
게재일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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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학계의 원로 한영우(78) 서울대 명예교수가 `미래를 여는 우리 근현대사`를 펴냈다. `대원군의 개화정책과 대한제국의 탄생`에서 `일제 강점과 독립운동 시대`를 거쳐 `남북분단과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기술한 이 책은 `국정 한국사 교과서` 편찬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이다. 좌파와 보수, 양 편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절충점을 찾는데에 저자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권력 장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가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은 없다. 그에게 분단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 이것이 한 교수의 결론
칼럼
등록일 2016.01.27
게재일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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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기업들이 주관한 `2016 한국의 밤`이 열렸다. “한국문화, 세계와 연결하다”란 주제였고,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정·재계 리더 수십명과 한국의 정·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30여명이 모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문화산업은 성장에 한계를 겪는 우리에게 신성장 동력이 돼 줄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문화융성을 통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5천년 유구한 문화유산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문화융성을 통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메세나운동의 효시는 아마 1977년에 창설한 금호그룹 박인천 회장의 `문화재단`일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들에 장학
칼럼
등록일 2016.01.26
게재일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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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여성지도자는 4명이다. 동독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61)는 10년째 독일을 다스리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이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 유일하게 구원의 손을 내민 독일 지도자이다. 경제안정과 타협의 정치, 점진적·실용적 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아시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12월 대선에서 한국 최초로 당선됐고, 40%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한다. 미얀마의 수치(71) 여사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집권 군부를 물리치고 `버마의 봄`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건국의 아버지` 아웅산 장군의 딸로 학문에만 정진하고 있었는데, 군부의 잔인한 시위 진압을 목격한 후 온갖 탄압을 견디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영국
칼럼
등록일 2016.01.25
게재일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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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는 소련 공산주의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한반도에도 `사회주의 실천가`들이 설쳤는데, `남한 담당 총책`이 박헌영(朴憲永)이었다. 그는 점쟁이나 벽돌공으로 위장해 노동현장을 다니면서 `남조선 노동당`을 조직했다. 1941년 그는 청주에서 한 처녀의 몸에서 아들 박병삼을 얻었다. 그 후 6·25가 터지고, 인천상륙작전 후 박헌영은 10살 된 아들과 같이 지리산에 숨어 들었다. 그는 얼마후 월북하면서 아들을 한 스님에게 맡겼고, 아들은 절간으로 흘러다니며 불경공부를 했다. 성년이 될 때까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그는 친구의 이름으로 해군 특수부대에 지원 입대해 3년 복무를 마친 후 스님이 됐고, 현재 조계종 원로 의원으로 있으며, `민족문제연구소` 2대 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증
칼럼
등록일 2016.01.24
게재일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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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히말라야 깊숙이 숨어 있는 나라 네팔에서 7.8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건물은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고 마을로 들어갈 길은 막혔다. 전문 산악인도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상자를 구호할 길도 없고 의약품 전달도 막연했다. 그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서울대 벤처경영학과 창업실습팀 엔젤 스윙이 만든 드론이 의약품을 싣고 피해지역으로 날아간 것이다. 창업실습팀 학생 8명이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을 때 네팔 지진 소식이 들려왔다.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띄워 피해지역을 촬영하고 정밀지도를 만들면 구호에 도움이 될 것이니, 드론을 만들어 NGO에 팔면 수익을 낼 것”이란 생각으로 학생들은 곧 작업에 들어갔다. 경영학과, 재료공학과, 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일
칼럼
등록일 2016.01.21
게재일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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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는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과 중국과의 합방을 원하는 국민당이 있는데,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국사교과서 내용이 달라졌다. 국민당 정권때는 `친중(親中) 교과서`가, 민진당 정권때는 `반(反)중 교과서`가 채택됐다. 2000년부터 8년 간은 민진당 집권기였고, 이 시절의 학생들은`중국사`와 `대만사`를 따로 배웠다. 대만사 교과서는 “대만과 중국은 별개”라고 기술하고 “대만 독립”을 강조한다. 올해 총통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 중에는 20대가 300만명 가량 되는데, 이들이 바로 민진당 시절에 학교에 다닌 세대들이니, 당연히 독립당 후보에 투표했다. 한 대만국립대학생이 말했다. “우리가 선거로 지키려고 하는 것은 `완전한 대만`이고 그것이 우리가 자라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가치다
칼럼
등록일 2016.01.20
게재일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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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때 대만은 `대만국기`를 들지 못했다. 매화 꽃송이 속에 태양과 오륜이 그려진 `대만올림픽위원회 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공식적으로 대만은 중국에 흡수된 것이다. 1971년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였다. “대만과 수교하는 나라는 중국과 수교하지 못한다”란 원칙을 공포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대만과의 외교를 끊었다. 노태우 정권 당시 서울에 있던 대만 대사관도 청천백일기를 내리고 철수했다. 거대한 시장인 중국과 통상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에 `92공식`이 나왔다. 1국 2체제를 공포한 것이다. 중국은 하나지만 체제는 달리한다는 공식이다.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를, 대만은 자본주의 체제를 각각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후 `대만`이란 국호
칼럼
등록일 2016.01.19
게재일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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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60) 주석이 총통에 당선됐다.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고, 총통 선거사상 최고득표였다. 차이 당선자는 푸첸성 객가(客家·변방의 소수민족) 출신이다. 중국의 국부 손문, 개혁개방의 원조 등소평, 싱가포르 중흥 총리 이광요 등도 客家人이다. 차이 당선자의 아버지는 기업인으로 신용과 겸양이 몸에 밴 사람이고 그 성품이 딸에게 전승됐다. 그녀는 대만대 법학과, 미국 코넬대 법학 석사, 영국 런던정경대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 정계에 입문한 그녀는 2008년 민진당 주석이 됐다. 당시 천수이벤 총통이 부패로 낙마했고, 민진당의 지지도는 밑바닥권이었으며, 다들 당 주석직을 사양했다. 한국 한나라당이 `차떼기정당`이란 오명을 쓰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칼럼
등록일 2016.01.18
게재일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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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세계대전 당시 터키는 독일 편에 붙었다. 터키의 케말 파샤 장군은 연전연승했지만, 독일이 워낙 죽을 쑤는 바람에 패전국이 됐다. 그러나 케말 파샤 장군은 악착같이 버티면서 협상을 이끌었다. “터키를 독립국으로 남게 해달라. 그러면 서양의 문명과 제도와 종교를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이었다. 연합국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는 심각한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터키는 이슬람국가였다. 그런 나라가 서양의 기독교를 허용하겠다 했으니 이슬람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이때부터 혹독한 숙청이 시작됐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슬람 원로들부터 잡아 죽인지 1년 여가 지나자 안티(anti)가 사라졌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케말 파샤 장군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는 약속을 지켰다. 종교의 자유와 선거제도, 3
칼럼
등록일 2016.01.17
게재일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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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산업혁명 초기에도 아동학대는 심각했다. 몸피가 작은 아이들에게 굴뚝청소를 시켰다. 그을음과 재를 뒤집어쓴 채 굴뚝 속에 매달려 있었다.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통해 들어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 이유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아이들이 양탄자를 짜고, 채석장에서 돌을 깨고, 쓰레기를 뒤지거나 버스 차장 노릇을 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노동 금지법`이 있어서 `노동학대`는 없어졌지만, 비정상적인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신체적·정서적 학대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가 빨리 자라는 유년시절에 받은 학대는 두뇌의 성장을 방해하고, 학대받은 사실이 뇌에 기록된다. 뇌의 부피가 작아지고, 뇌파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이 나타난다. 뇌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해마`는 감정 조절, 학습,
칼럼
등록일 2016.01.14
게재일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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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의 수폭(水爆)실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북이 온건·유화로 나오면 우리도 그렇게 대응하고, 북이 강경·도발하면 우리도 그에 맞서면서 차츰 신뢰를 회복해가자”하는 취지다. “핵은 남의 재앙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재앙이고, 핵무기를 통해 얻는 것은 고통뿐이다” 하는 자각과 후회에 도달하고, 이란 처럼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 신뢰프로세스의 길이다. 과거 YS가 “땅이 고통이 되게 하겠다” 해서 `놀리는 땅에 세금`을 매긴 것과 엇비슷하다. 옛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해체된 것이 아니다. 핵을 `사용`하는 순간 얻는 것은 자멸(自滅) 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평등사회를 지향한다는 북한에는 5개의 계급이 있다고 한다. 성골은 김일성 가계인 백두혈통, 진골은 빨치산 혁명 세대, 3두품은 김일
칼럼
등록일 2016.01.13
게재일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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