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학회 관계로 싱가포르를 여러 번 다녀온 대학교수로 있는 친구가 내게 해준 말이다. 몇 번 필자도 다녀오긴 했지만 지난주 싱가포르 국제회의에 가서 느낀 건 정말 싱가포르는 선진국이라는 느낌이 확연히 다가왔다. 선진국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교과서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틀림없고 정확한 회의 진행, 최신설비의 대학시설, 깨끗한 길거리와 지하철, 친절한 택시기사, 공원의 질서, 그리고 공항시설은 자동 출국수속을 밟도록 되어 있었다. 미국 및 모든 공항에서는 노트북 컴퓨터를 가방에서 꺼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최신식 기계로 검색하기에 가방에서 꺼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싱가포르 공화국은 동남아시아, 말레이 반도의 끝에 위치
더운 나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게 되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 건설회사에서 일할 때 방문한 후 40년 만이다. 리야드가 행정도시라면 상업도시의 중심 젯다를 방문했다. 대학 관련 회의가 끝난 후 시간을 내어 젯다의 옛마을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젯다의 `올드타운`이라는 옛마을을 재 건축 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사우디는 국민소득이 한국과 비슷한 나라로 최근 풍부한 석유를 바탕으로 하는, 급격히 현대화 되고 있는 산유국이다. 거리, 유원지, 호텔 등을 돌아볼 때 현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급격히 발달하는 나라이지만 사우디는 국격으로는 한국에 뒤지는 나라이다. 그런데도 젯다의 옛마을은 비록 세련되게 보존은 하지 못했지만 옛모습 그대로 놔둔채 관
한 과학자의 빈소에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을 하고 싶어 하는 중고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들의 얼굴은 명복을 비는 마음과 함께 위대한 과학자의 길을 함께 걷겠다는 미래의 희망으로 가득차 있는 듯 했다. 지난주 과학계의 큰 별 하나가 졌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 또는 물리학자를 꼽으라면 단연 아인슈타인이 선택될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누굴 꼽을 수 있을까? 많은 과학자들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호킹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에게는 “천재적인 물리학자”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닌다. 그런데 그는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조차 할 수 없는 핸디캡이 있는 과학자이다. 그는 과학자들에게 상대성 이론과 우주론에 대한 독창적인 업적으로 유명하지만,
유난히 추웠던 겨울은 이제 훈훈한 바람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꽃망울이 맺히는 계절, 국내 대학들의 실험과 도전에 대한 소식이 주목을 끌고 있다. 사실상 학생들과 교수들이 전세계 어디든지 필요에 따라 이동하는 고등교육의 글로벌화는 전통적인 사고만으로 대학을 운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연세대와 포스텍(포항공대)이 공동학위제, 디지스트(대구경북과기원)의 융복합 학위제가 바로 그러한 대학들의 실험과 도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뉴스는 포스텍과 연세대가 두 학교 간 공동캠퍼스 구축을 통한 파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한다. 두 대학은 학점과 강의를 전면 공유하며 궁극적으로 공동 학위를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는 집중 강의제도, 단기교육과정 인증제도
함께 생을 살아온 친구 교수들이 한창 은퇴로 바쁜 나날이다. 금년 겨울, 많은 친구들이 대학에서 정년퇴임 했다. 교수들은 65년 대부분 인생을 학교에서 보냈다. 6살 유치원에 들어간 후 대학원, 유학까지 30여 년 학교를 다니고, 그리고 대학에서 또 30여 년 강단에 선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이제 캠퍼스를 떠나 바깥사회로 나가는 것이 많은 감회를 주고 있는 것인지 그들의 글을 읽으면 코끝이 시큰해진다. 학교 마지막날 출근길에서 친구 교수들은 독백한다. “어제는 봄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특별한 볼일 없이 학교에 들렀다. 왠지 `교수로서 마지막 날을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라는 생각 때문인가? 공식적인 정년퇴임식을 갖고, 곧 바로 연구실을 정리했다. 후배 교수들과 연구실
평창의 성화는 꺼졌다.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멋진 올림픽이었다는 평가가 꽤 많다. “한국은 6위인가 7위인가?” 하는 퀴즈가 요즘 한창 유행이다. 금메달 5개로 총메달 17개인 한국은 금메달 순위로 종합순위 7위이지만 전체메달 순으로는 종합 6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이 획득한 메달수는 역대 최다 메달 획득으로 금메달 6개 총메달 14개로 종합 5위였던 2010년 밴쿠버의 랭킹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금메달 3개 총 메달 8개로 종합 13위였던 2014년 소치때 보다는 압도적으로 상승한 랭킹을 보여 주었다. 현재까지 한국은 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후 계속 동계올림픽 솔트레이크와 소치만 빼고는 모두 10위 이내에 드는 쾌거를 보여 주고
지역대학은 지역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으로 또는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최근 지역 대학들(필자는 개인적으로 `지방대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의 움직임에서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하다. 1980년 필자가 미국 유학길에 오를 때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바꾸어 타야 했다. 처음으로 미국에 가는 설레임 속에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있는데 내 뒤에 서있던 미국인이 물었다. “왜 미국에 가는가 ?” 그후 이 미국인과의 대화는 이렇다. “왜 미국에 가는가?” “유학 간다” “어디로 가는가 ?” “스탠퍼드로 간다” “오, 팔로알토 !” “노, 팔로알토가 아니라 스탠퍼드” 그 미국인은 웃고 있었다. 필자는 그가 왜 웃는지 몰랐다. 팔로알토(Palo Al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신흥도시 선전(심천)에 왔다. 이곳은 홍콩 접경 지역으로 겨울에 쌀쌀하지만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는 곳이다. 중국의 오래된 큰 도시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은 회의차 다녀온 적이 몇 번 있지만, 홍콩에서 가깝다는 신흥도시 선전은 항상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호텔 TV는 평창올림픽 예고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곳에서 영국 타임즈가 개최하는 아시아 대학 회의가 있었다. 아시아 대학 총장 및 관계자들이 모여서 함께 대학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아시아 대학 랭킹을 발표하기도 한다. 이런 모임이 수 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300명 정도로 참가자를 일찍 마감했다고 한다. 도대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끈 선전은 어떤 도시이고 왜 여기서 중국의 힘을 느
한국 테니스계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정현이라는 21세 어린 선수가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라는 그랜드슬램 토너먼트(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미국오픈)인 호주오픈에서 본선 4강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4강까지 가는 길에서 세계 4위 즈베레프, 전 세계 1위 조코비치 등을 이기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이 10위 밖으로 떨어졌지만 작년까지 5년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나달, 페더러와 함께 세계 테니스를 끌어오던 초특급 스타였다. 사실 정현은 이에 앞서 ATP 투어인 21세 이하 유망주들의 결전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이미 자신을 알렸다. 그러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이런 쾌거를 이룰 것이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한국 그랜드슬램 최고 기
한국은 이제 3관왕이다. 월드컵,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를 `3관왕`이라고 부른다면 전 세계에 이런 국가의 숫자는 불과 6개국 뿐이라고 한다. 월드컵은 종합 스포츠 축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하계동계 올림픽 동시 개최국도 전 세계 8개국에 불과하다. 스포츠 강국 한국이 자랑스럽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고 한다. 북한이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을 가진 종목은 피겨 남녀 페어 뿐이었고 이들도 엔트리 마감 기한은 넘겼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IOC의 배려로 이번 동계올림픽에 북한은 5개 종목 22명의 선수와 함께 수백 명 임원진과 응원단도 함께 참가한다. 의논 중이지만 고위관리, 참관단이 함께 온다고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입장식에서 한
연초 미국 출장 중 삼성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새로 짓고 있는 뉴베리 공장에 들렀다. 연구개발 제휴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들르면서 그곳에서 근무하는 막내아이를 만났고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회의에 자기가 들어가서 통역이나 번역을 도와주고 있는데 미국 측 건축회사가 자기들끼리 비밀리 주고받는 소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이 협상이나 협력에서 상당히 유리해져서 회사가 매우 고마워 한다는 것인데, 사실 필자는 이미 그런 유사한 경험을 했었다. 90년대 환동해연구회를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조직했었는데 국제회의 때 4개 국어가 난무하면서 영어를 공통언어로 지정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회의를 장악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언어 구사력이 그 국가의 이익을 가
이제 곧 대학의 졸업식 시즌이 시작된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대학 졸업식은 꽃다발 들고 사진 찍는 행사로 변질되고 있다. 심지어 행사장에 들어가지도 않고 바깥에서 사진만 찍고 가는 졸업생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언젠가 서울 유명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학부 졸업생들은 아예 바깥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사진만 찍고 있고 행사장엔 대학원 졸업생들만 앉아있는 진풍경을 본 적이 있다. 대학 졸업식이 아니라 대학원 졸업식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평소 행동과 태도가 거침이 없기로 유명한 미국 대학생들의 졸업식은 질서 정연하기로 유명하다는 사실이다. 3시간을 넘어서는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질서정연히 앉아 있는 광경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자유분방한 미국 젊은이들의 성격을 생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도시 뉴베리라는 곳에서 2018년 새해 아침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야심찬 가전제품 허브가 될 뉴베리는 지금 공장 신축공사로 한참 북새통이다. 현장은 어지럽게 널려진 건축자재와 1월 중순 선보일 첫 제품 생산 라인을 시험 운전하는 모습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빠 보였다. 이 뉴베리에 필자가 들른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막내아이가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삼성이 인근대학들과 연구개발(R&D) 컨소시엄을 맺어 미국 내 삼성 중심축으로 키우려는 계획 때문에 한국대학들과의 R&D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최근 기사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생활가전제품의 콘셉트·R&D·생산·유통·서비스 등 모든 단계를 책임지는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터졌다. 안전 불감증 사고는 도처에서 크레인 붕괴, 낚싯배 침몰에 이어 이제 빌딩 대형화재에까지 이르렀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빌딩 화재 참사는 지금 한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사들과 더불어 결국 `국가형 맞춤 참사`이다. 불법적 관리와 대충주의가 낳은 안전 불감증이 이처럼 참혹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고 이것은 한국이라는 국가가 갖고 있는 맞춤형 문제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자 사우나에서는 비상구로 통하는 공간이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고 비상구로 가는 입구는 목욕 바구니로 꽉찬 선반들이 가로막고 있어 탈출이 힘들었다고 한다. 결국 비상구를 찾지 못한 여성들이 정문으로 탈출하려다 계단을 타고 올라온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참변을 당했다고 한다. 비상
포스텍은 최근 포항 연일읍 적계못에서 유니스트(울산과기원)를 초청해 친선 조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는 양교 총장과 구성원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열려 유니스트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 대학 때 조정선수였던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배려와 협력의 상징인 조정경기를 통해서 우의를 다지고 서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왜 영남권 대학들에서 특히 과학기술대학들이 갑자기 조정붐이 일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실상 조정경기는 체력 정신력 화합 리더십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종합 스포츠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미국, 영국 등 선진 대학에선 조정경기에서 그 대학의 프라이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디지스트(DGIST·대구경
“교수님 큰일 났어요” 전화 너머로 속이 바짝바짝 타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제자의 컴퓨터를 잠시 빌려 사용한 후 다시 제자가 컴퓨터를 쓰다가 모든 파일이 잠겨 버리는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누구의 잘못인지 모른다. 그저 이메일로 들어오는 이름 모를 파일을 클릭하면 감염된다는 악성코드 랜섬웨어(Ransomware). 사람을 납치한 후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ransom)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랜섬웨어가 최근 극성을 떨치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다. 컴퓨터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제한을 없애려면 해당 악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자에게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받기 위해 돈의 지불을 강요받게 된다.
이국종이라는 이름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CNN 방송이 국내에도 공개되지 않은 북한 귀순 병사 수술 광경과 이국종 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해 이슈가 됐다. 화제의 초점은 수술실에서 여러 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감동적인 모습과, 외신과 인터뷰 하는 이 교수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전문성이었다.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 병원의 중증외상 센터장이다. 그는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해외 연수후에 아주대 병원에 근무하는 교수이다. 이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지난달 2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탈출한 북한 병사의 탈출 상황과 수술과정 및 환자의 현재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병사는 절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려 저혈압과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다”
물설고 낯설다는 말을 실감한다. 28년을 함께한 포스텍을 떠나 대구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대학교)로 온 지도 이제 석 달이 지났다. 아직 포항의 사무실도 정리가 덜 끝났고, 주민등록도 그대로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관사는 떠났지만 학교 부근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주말을 보내며 포스텍 스태프들과 테니스도 치고 있다. 아마도 짐 정리는 떠나지 못하는 마음의 핑계일지도 모른다. 유학과 미국 교수 생활을 마치고 포항에 처음 왔을 때 낯설은 투박한 포항 사투리에 적응해야 했고 과메기, 물회 등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던 음식도 먹어봐야 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이제 포항이라는 고장에 잘 적응하고 과메기를 냉장고에 채워놓고 먹는 포항인으로 변해 있다. 그러기에 다시 시작한 대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 지정했다.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은 1980년대 아웅산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으로 북한의 만행이 극에 달했을 때 이루어져 지난 2008년 북한이 영변 냉각탑 해체 쇼를 벌여 테러지원국 해지를 받은 이후 9년 만의 재 지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권국으로 재지정한 이유에 대해 북한의 김정은이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과 미국인 대학생으로 북한 여행도중 불법적으로 체포된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거론했다. 하지만 재 지정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가 방북에서 돌아온 후 바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특사의 방북이 협상실패라는 추정을 쉽게 할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한 장관이라는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구속영장 신청은 세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포승줄에 묶여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매우 착잡하다. 전 국정원장 여러 명이 구속되거나 구속될 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다시 김 전 국방장관의 구속영장 신청은 결코 마음이 편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중국의 발 빠른 행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중국이 사드 철수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중국 관영 CCTV는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사이버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될 당시“한국이 사드 배치 주동자를 척결하고 있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내왔다”고 보도하며 사드 문제를 상기시켰다. 또한 국내 상황과 의도와는 달리 중국은 이 상황을 사드 철수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