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은 누구나 흔히 쓰는 용어지만 그 것을 과감히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적인 불황속에서 CEO가 위험부담까지 안으면서 거액의 신규 투자를 하기란 힘들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신규 투자를 고집하는 CEO가 있다. 철스크랩으로 기업을 일군 (주)대신철강 김도형 사장이 바로 주인공. 그는 지난 2010년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력 업종인 철스크랩에서 철근제조업으로 과감하게 변신을 꾀했다. 누구도 예측 못했고 주위에서는 무모한 시도라며 말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결국 그의 고집은 통했다. 지난해 4단지내에 제3공장을 인수해 기어코 철근제조공장을 세웠다. 그의 변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주강주조 시장에까지 진
“위기가 곧 기회이지 않나. 내년이 되면 태양광 시장이 좋아질 것이다.” 백우석 OCI(주)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태양광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이 시장의 전망을 낙관했다. 현재 태양광 업계는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긴 침체의 터널에서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업계는 미국 남부 텍사스주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세계 3위권의 폴리실리콘(태양전지의 재료) 생산업체인 OCI는 지난 24일 미국 현지 자회사 OCI솔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의 전력 공급회사인 CPS에너지와 손잡고 5년간 5단계에 걸쳐 400㎿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후 향후 2
“철강경기가 안 좋은 요즘 위험부담을 안으면서까지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호황 때에 대비하는 것이지요.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봅니다.” 포항철강공단 2단지내 (주)코스틸 이석상 공장장(전무)은 신규 공장 증설의 배경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불황일 때는 신규 투자를 꺼리지만 이 때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역발상을 내놓았다. 코스틸의 신규 공장증설은 박재천 회장의 경영의지를 엿보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철강경기가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신규 공장 증설도 박 회장의 고집에서 출발했다.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현 선재공장 뒷쪽 야산 7만6천280㎡(2만3천평)의 부지. 야
“요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자동차 부품시장을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 포항공장에 고탄소 냉연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것도 바로 자동차 부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포항철강공단 1단지내 동국산업(주) 포항공장 이상철 공장장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품질,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무리 우수한 제품이라도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했다. 동국산업 포항공장은 요즘 주력시설인 압연라인 증설공사로 분주하다. 이 라인은 현재 기계설비를 위한 파일박기와 골조작업이 한창이다. 총 사업비 641억원이 투입되는 이 설비공사는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라인 가운데 고탄소강 중폭압연기는 내년 1분기내에 설치 및 시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이 지난 1970년 조성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입주 업체들은 지난 1998년 IMF경제위기 때에도 끄떡없이 버텨왔으나 이번에는 견디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글로벌 철강경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제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위기는 곧 기회다. 불황이라고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 그 해법을 들어 본다. “철강경기가 나쁘다고 이대로 가다간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요.” 포항철강공단 4단지내 넥스틸(주) 박효정 사장은 요즘 이 말을 새삼 강조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런 경영철학을 지난 5월 강관을 열처리해 비싸게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