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학자들에 의해서 밝혀진 사실은 태평양 한가운데의 무풍지대, 해류도 잘 흐르지 않는 곳에 우리 나라 6배 정도의 면적에 해당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쓰레기 섬은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 형태로 존재합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해류를 따라 흘러 들어 그곳에 집결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에 사는 물고기와 새들이 물에 녹아 분해되어가는 그 쓰레기들을 먹이 감으로 알고 집어먹는 다는 것입니다. 연구원들이 그 근처에서 죽은 물고기와 새들을 가지고 와서 해부를 해보니까? 하나같이 배속에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들이 꽉 찬 채로 헛 배불러 죽어있더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모습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내면 상태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된 복음
사람들의 마음에는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면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새로운 소식을 찾고 있으며, 밤에도 뉴스 보도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접하는 소식들은 대부분 슬프고, 비참하고, 화가 치미는 소식들이 많습니다. 혹 기쁜 소식이 있더라도 그 소식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나 다 기쁜 소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8·15 해방이 되었을 때, 한국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기쁜 소식이었지만 일본이나 다른 민족에게는 그다지 큰 기쁜 소식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중병에 시달리다가 기적적으로 건강이 회복되었을 때, 그 환자나 가족들, 아는 이들에게는 큰 기쁜 소식이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합니다. 과연 이 땅에 모든 사람에게 기
허균과 허난설헌의 스승으로 알려진 손곡(蓀谷) 이달 선생은 조선 중엽 농촌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들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중에 박조요(撲棗謠:대추따는 노래)를 들어볼까요. `옆집 어린아이 대추 따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 문을 나서며 아이를 쫓네 어린아이 오히려 노인에게 말하길/ 내년 대추 익을 때까지 사시지도 못할 걸요` 대추서리를 하러 온 아이와 아이를 쫓으시려는 할아버지가 옥신각신합니다. 애초에 상대가 안 되는 싸움입니다. 대추나무 주인은 엄연히 할아버지이시고, 연륜이며 지혜에 있어서도 감히 어르신께 견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서슬퍼런 호통에 놀라 달아나던 이 아이도 보통은 아닌 모양입니다. 약이 오를 만치 올랐는지 한 마디 쏘아 붙입니다. `내년까지는 사시지도 못할 걸요` - 결국 시
미국의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대통령의 재임시 있었던 일이다. 조지 윌슨(George Wilson)이라는 사람이 우편물을 훔치는 사람을 발견하여 권총으로 쏴 죽였다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우편물을 훔치는 강도를 쏘았기 때문에 정상이 참작되어 잭슨 대통령은 그에게 무죄석방의 특별사면장을 내렸다. 그런데 윌슨은 그것을 거부했었다. 대통령이 사면장을 내렸는데 사형수가 받기를 거부하자 그 문제가 대법원까지 상정되어 수석판사인 요한 마샬(John Marshall)이 유명한 판결을 내렸었다. “사면장은 하나의 종이쪽지이지만 그 가치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의해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것을 거절한다면 용서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조지 윌슨은 처형을 당해야 한다.”
마약,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어를 뉴스에서 듣거나 영화의 소재정도로 생각한다. 얼마전 방송에서 마약중독의 폐해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상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 환각상태에서 저지르른 범죄, 또 그리고 마약의 올가미에 걸려든 사람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에게 맞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돈이 절대적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 버는 것에 모든 정열을 쏟는다. 건강이 첫째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건강에 집중한다. 가족이 행복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 삶은 우선순위를 가족에 둔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수행의 길을 열어준다. 행복을 향한 목적을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 삶의 본질은 행복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사상의 원조로 불리는 존 로크는 헌정민주정치를 체계적으로 주장한 최초의 사상가였습니다. 그의 자유주의는 이후 독립 혁명의 밑거름이 되었고, 프랑스 계몽주의 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인권의 대변인 로크에게도 노예제도는 사각지대로 남습니다. `제2통치론 (1690)`에서 로크는 “모든 인간은 본성상 평등하다”고 선언합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의지나 권위에 종속되지 않고 본성적 자유를 누릴 평등한 권리가 있다”고도 하지요. 얼핏 봐서 근사해 보이는 이 명제를 로크는 노예제도를 정당화하는데 사용합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의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울 권리가 있으니, 노예의 의지 따위는 상관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이익을 추구해도 괜찮다는 비뚤어진 논리로 말이죠. 실제로 로크와
1943년 유명한 화가 피카소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길가에 버려진 자전거를 발견합니다. 한참이나 피카소는 그 망가진 자전거를 바라보다가 그 자전거를 집에 가져와 안장과 핸들을 떼어낸 후, 안장이 있던 자리에 핸들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작품을 “황소머리”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세월이 흘러 런던의 한 경매장에서 무려 293억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버려지고 망가진 폐품이라도 누구의 손에 의해 다시금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그 물건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즐겨 하시는 일이 상처 나고 실패한 인생들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일입니다. 폐품 인생을 명품 인생으로 능히 재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 어떤 망가진 인생도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붙들리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가톨릭교회는 11월을 `위령의 달`로 정하고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우리의 희생을 통해 기워 갚고, 하늘 나라로 빨리 올라가도록 정성을 함께 모으는 달이다. 동시에 우리 각자의 죽음도 한번 깊이 묵상함으로써 후회없는 최선의 삶이 되도록 노력하고 언제, 어느대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부끄러움이 없는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대구 성모당 안쪽 `성직자 묘지` 입구엔 `Hodie mihi! cras tibi!`란 라틴어 문구가 있다. “`호디에 미히!`(오늘은 내차례), `끄라스 띠비!`(내일은 당신 차례)” 오늘은 내가 죽음을 맞이하여 이곳에 묻혔지만 내일은 당신이 묻힐 차례다. 이 세상 `가장 확실한 사건`은 인간 모두가 죽는다는
“혜시다방(惠施多方) 오거지서(五之書)”. 장자(莊子)의 `천하`편에 보면 여러 분야에 박식한 친구가 있는데 그것은 그가 가진 다섯 수레 분량의 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유만으로 유식해졌다는 말은 아니다. 읽고 충분히 이해했기에 다섯 수레의 책이 혜시의 것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는 한층 강조하여 다섯 수레정도의 책은 읽어야 비로소 남자로서 자격이 갖추어진다는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書) 사내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 분량의 책 정도는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의 독서는 한편으로 부질없고 할 일 없는 사람의 잡기로 보일 수 있으나 현자들이 장부의 덕목 중 독서를 꼽았다는 것은 새겨둘 이야기이다. 당송팔대가의 한사람인 유종원(柳宗元)은 책을 옮기는데 소가 땀을 흘
1979년 12월11일 테레사 수녀는 노벨 평화상을 받는 자리에서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리스도는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는 우리 마음에 계시며, 우리가 만나는 가난한 이들 가운데 계시며, 우리가 주고받는 미소 가운데도 계십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출간된 `와서 나의 빛이 되어 주시오`(Come Be My Light)라는 책에는 그녀의 깊은 믿음의 고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그녀의 신앙 선배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스로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심과 갈등에 대해 고백하고 있는 이런 내용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특별히 사랑하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침묵과 공허가 너무 커서 주님을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하며, 들으려고 해도 듣지 못하며, 기도의 혀를 움직이
한국의 하늘은 유난히 푸르다. 그 푸름의 오묘함은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한다. `눈이 시리게 푸르른 날`이라고 미당(未堂)은 노래했다. 어찌나 푸르던지 그 바라봄에 그만 눈이 시리다. 넘치는 말이 아님을 우리의 하늘을 본 사람이라면 넉넉히 공감할 구절이다. 근래 가을 하늘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색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것을 표현할 색감(色感)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빛깔을 맞춰도 색이 갖는 감(感)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흉내는 내도 한국의 가을이 가진 정서에는 다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탕에 흐름을 바르게 옮기지 못하면 몸은 왔어도 혼백은 없는 허수아비꼴이 되는 것이다. 그 색(色)이 무엇이 길래 어떤 색이기에 그렇게 힘들까. 쪽빛. 그것은 바로 쪽빛이다. 한국인이라면 쪽빛이 어
최근에 들어서 우리 사회에서 급성장하는 산업이 있는데 바로 `위로 산업`이라고 합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신음하는 사람들이나,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가 없어 깊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로움을 달래줄 애완용 동물이 인기를 끌고, 싱글 여성들은 “남자 친구 팔베개 쿠션”을 애용하기도 한답니다. 또 술을 판다기 보다는 말상대를 해주는 토크 바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또 호주에서 유행하여 전세계로 널리 퍼진 프리 허그(Free Hug) 운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포옹함으로 따뜻한 위로와 정을 나누어주겠다는 운동입니다. 위로 산업이 번창하고, 프리 허그 같은 운동들이 일어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만큼 위로에 굶주려 있다는 증거
중국 정부는 본토에 있는 약 50개의 소수 민족들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책자로 정리하고, 지도자들로 하여금 그 책자를 참고해서 잘 다스리라고 한다. 그 소수 민족중의 하나인 “조선족”의 장, 단점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장점은 `이 세상에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살아남을 민족은 바로 조선족이다.` 그들은 참으로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어떤 역경과 환난 속에서도 억측같이 살아간다. 구 소련에서는 한밤중에 기차로 강제 이주를 시켜 사막에 던져 놓았지만 그들은 사막을 옥토로 만들었다. 중동 지역에서는 한때 살인적인 더위의 뙤약볕 속에서도 밤에 횃불을 밝혀들고, 대수로 공사를 기한 내 완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열악한 이민생활 속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요즈음 `24시 편의점` 처럼 열심히 모든 어려운 여건들을
생활하다 보면 유리잔이나 찻잔을 깰 때가 있는데 깨진 파편들은 아주 날카로워 치울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크고 작은 조각 모두 날이 서 조금만 부주의 하면 손을 베기 때문에 부스러기까지 모두 줍는 것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것을 줍다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깨진 조각들은 하나 같이 날카롭고 삐죽하다. 무디거나 둥근 형태가 없다. 특히 작은 조각들은 더욱 예리하다. 본래 이 조각은 유리잔과 찻잔이었다. 그 때 우리는 담을 수 있는 공간과 부드러운 곡선을 갖춘 지금과 다른 그것을 고맙게 사용했다. 그러나 부서지면서 형태는 망가지고 담을 공간도, 둥글고 부드럽던 곡선도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날카로운 직선이 생겨났다. 그러나 그 파편들을 하나씩 주워 맞추다 보면 날
창세기 2장 2절에 보면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실 때 6일동안 일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합니다.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쉬도록 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리듬입니다. 이 리듬을 거스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리듬을 따를 때 온전한 삶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리듬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바이오 리듬이 있습니다. 바이오 리듬은 신체리듬, 감성리듬, 지성 리듬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체리듬의 경우는 23일의 주기를 갖고 있고, 감성 리듬은 28일, 지성 리듬은 33일의 주기를 가진다고 합니다. 이 리듬에 따라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