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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아(31·포항시 북구)씨는 지난 주말,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영화 `의형제`를 보러 갔다가 불쾌한 휴대전화 소음 때문에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광고시간부터 시작된 휴대전화 진동소리와 통화소리는 영화가 본격 상영된 후까지 계속됐다. 진동이 울린 후에야 휴대전화를 끄는 것은 그나마 다행. 심지어 일부 관람객은 “영화 보는 중인데, 나중에 연락하겠다”며 당당하게 통화까지 했다. 여기에도 영화관 곳곳에서 휴대전화 액정 빛이 새 나와 화면에 집중할 수 없었다. 지씨는 “통화소리에 액정 빛까지, 중요한 장면에 집중할 수 없었다”면서 “영화 상영 전 캠페인까지 방영하는데 대부분이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생겨난 신조어 셀리켓. 셀리켓은 `cellular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0.04.04
게재일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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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포항 북구의 한 대형마트. 황사경보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들도 북적였다. 그 중에서도 고객이 몰리는 곳은 시식코너. 조리음식에서부터 음료까지 다양한 시식코너마다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 시식코너에서는 위생 차원에서 고객 각자에게 1회용 종이컵을 제공한다. 1명이 시음한 종이컵은 또다시 사용할 수 없어 그대로 버려져 시식대 옆켠에는 고객들이 사용한 종이컵이 수북이 쌓였다. 1회 용품 사용 규제를 무색하게 만드는 현장이다. #회사원 정모(30·여·포항시 남구)씨는 회사에서 물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하루 3,4개의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한다. 1회 용품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기 때문에 개인컵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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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3.28
게재일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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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포항 중앙상가.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상가 관계자들이 가게 홍보를 위해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느라 분주하다. 귀찮아하며 전단지를 거부하는 시민들이 적잖았고 그나마 전단지를 받아든 일부 시민들은 5m도 채 지나지 않아 바닥에 전단지를 버리기 일쑤다. 이렇게 버려진 전단지는 바람으로 곳곳에 날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음식점, 의류, 신발 등 각종 상가가 밀집한 이곳은 상품 또는 상점 홍보를 위한 전단지 배부가 빈번하기 이뤄지지만 대부분이 쓰레기로 전락하고 있다. 시민 정모(30·직장인)씨는 “포항시가 실개천을 조성하는 등 상가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일대를 전단지 등이 뒤덮은 경우가 종종 있어 보기가 좋지 않다”면서 “홍보도 좋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꺼리는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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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3.14
게재일 20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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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일대. 야산에 둘러싸인 이 아파트 주변 특정 구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허점을 이용, 쓰레기 불법 투기가 흔한 곳이다. 특히 쓰레기 종류도 일반 생활쓰레기에서부터 가구와 가전 등 수수료 지불 후 관공서에서 발급하는 허가용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는 대형폐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대형폐기물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불법으로 투기하고 있는 것. 인근 주민 김모(56)씨는 “산책을 위해 그 일대를 자주 지나는 데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생활 가구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면서 “안 그래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우범지대나 마찬가진 데 넘쳐나는 쓰레기들로 환경마저 어지럽히고 있다”했다. #7일 오전 동빈내항.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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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3.07
게재일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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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포항의 한 대중 목욕탕의 여탕. 주말을 맞아 목욕탕 안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였다. 앉아서 편안하게 목욕을 할 수 있는 개인용 샤워기 뿐만 아니라 탕 주변과 간단한 샤워를 하기 위해 설치된 공용 샤워기까지 사람들로 넘쳤다. 그러나 몇몇 공용 샤워기는 손님들이 물을 잠그지 않고 자리를 뜨는 바람에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주변에는 누구 하나 잠그는 사람이 없었다. 개인용 샤워기에서도 일부 손님들이 대아에 물을 계속 틀어놓은 채 때를 미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 목욕탕의 한 직원은 “수시로 목욕탕을 청소하는 데 샤워기를 틀어놓고 가는 손님이 여전히 많다”면서 “물 절약 차원에서 스티커도 부착하고 홍보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 중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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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2.28
게재일 20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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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사무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진아(29·포항시 남구)씨는 직원들과 함께 하는 평일 점심 때면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씨가 이 때마다 신경 쓰이는 부분은 다름 아닌 바로 국자 사용문제다. 직장을 옮기고 부터 수년 째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낸 탓에 아침, 저녁은 되도록 집에서 해결하는 편이지만 점심은 동료들과 함께하는데 여럿이 함께 먹는 탕, 전골, 국 등의 메뉴가 대부분. 하지만 직원들 대부분이 귀찮다는 이유로 각자의 그릇에 따로 덜어먹기 보다 한 냄비에 여럿이 숟가락 사용해 먹다보니 그 때마다 위생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씨는 “여럿이 함께 먹는데다 대부분이 남자 직원이라 유난스럽다는 소리 들을까봐 혼자 국자로 덜어 먹기도 그렇다”면서 “하는 수 없이 먹지만 요즘 국자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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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2.21
게재일 20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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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1시 포항시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일대. 주말마다 이곳에는 다양한 품목의 노점상이 잇따라 열려 마치 시장을 방불케 한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노점상은 300~400여m에 걸쳐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 인도를 빼곡히 채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인도는 이미 점령한 노점들로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조차 버거워 보였다. 일부 상인들은 장사를 위해 도로까지 점령해 차량들은 서행의 서행을 반복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육거리 방향 중 중앙상가 진입로. 불법주차를 교묘히 피하기 위해 인도를 점령한 차 한 대가 눈에 띈다. 정식 주차 공간에 주차돼 있어야 할 차량이 인도를 떡 하니 차지하는 바람에 보행자들이 오히려 차량을 비켜 도로로 보행해야 했다. 이처럼 보행자들의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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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2.07
게재일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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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 포항시청에 들른 지체장애인 2급의 A씨(45·포항시 북구·여)는 이날 주차하는 데만 10분 이상을 낭비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려고 지정 주차구역으로 갔지만 주차공간은 이미 포화 상태라 일반 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일반 주차장도 공간이 넉넉지 않아 가급적 민원 층과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 위해 10분 가량을 헤매야 했다. 하지만 A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버젓이 주차된 일반 차량들. 주차 차량 가운데 적잖은 차량이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일반 차량이었다. A씨가 현장에 있던 주차요원에게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를 해도 되느냐”며 따져 묻자 주차요원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몇몇 얌체 운전자들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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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31
게재일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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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행이 집중하는 주말인 지난 23일 오후 5시 포항 남빈동 사거리 일대. 안전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거리 방향마다 신호등이 설치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차로는 각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뒤엉켜 여기저기서 경적 소리가 울려댄다. 여기에 보행신호등마저 파란불로 바뀌면서 시민들은 차량이 점령한 횡단보도로 아찔하게 길을 건너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상황에 익숙한 듯 몇몇 보행자들은 옆 사람과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횡단보를 건넜다. #비슷한 시각 500여m 떨어진 육거리. 이미 교차로 한복판에 차가 있는 상황에 뒤따라오던 차량 두 세대가 무리하게 진입을 시도했다. 그 사이 신호는 빨간불로 바뀌었고 다음 신호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해 또 한 번 교차로는 차량으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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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24
게재일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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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대구의 한 무역업 사무실. 들어서자마자 사무실 안은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좁은 사무실 안 한쪽 벽에 붙어 있는 `금연구역`이라고 적힌 글귀가 무색해 보였다. 사무실 여직원이 담배연기를 참지 못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자 담배를 피우는 상사가 “추운데 문은 왜 여냐?”라며 꾸짖듯 말해 여직원은 자신 책상 앞 창문만 조금 열어 담배연기를 피하고 있었다. # 1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주말과 포근한 날씨 탓에 동성로를 찾은 많은 시민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특히 젊음의 거리인 만큼 젊은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 중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중구청이 지난해 3월 19일 금연거리로 지정한 곳으로 거리 곳곳마다 금연거리임을 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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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17
게재일 20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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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지난 10일 오후 포항의 한 대형 할인마트. 지난 평일 장을 보지 못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트 내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계산대와 함께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여성용 화장실로 들어서자 4칸의 문은 모두 손님들로 찼고 칸마다 1~2명의 고객들이 다음 이용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좁은 공간 탓에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로 이동하는 고객,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고객, 화장실로 들어오는 고객, 대기하는 고객들이 서로 몸을 부딪치고 몇몇은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다. 이에 앞서 전날인 9일 오후 포항의 한 영화관 여성 화장실. 갓 상영이 끝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 대여섯 명이 한 번에 들어서면서 3칸 규모의 화장실 안은 금세 사람들로 가득찼다. 화장실과 세면대 간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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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10
게재일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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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 잘하면 `時테크` 시너지효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정착” ① ATM기 한 줄로 섭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원조는 한손으로 주지 말고 두손으로 줘야 한다. 주고도 욕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따뜻한 원조`를 통한 대외 국가이미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국가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가 이미지를 결정짓는 `기초질서 중요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등 일부 시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구호에 그치는 것이 우리나라 기초질서의 현실이다. 이에 경북매일신문은 올해 선진국 문화시민의 기본소양인 기초질서 지키기가 사회 전반에 걸쳐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경인년 첫 기획물로 관공서, 금융, 서비스 등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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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03
게재일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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