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키프로스 정부 간의 막판 합의로 키프로스 경제의 파산은 막았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된 구제금융 조건과 자구책 마련 방식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국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일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논란 끝에 양대 부실은행의 10만 유로가 넘는 예금에 최대 40%의 헤어컷(손실)을 감수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 방식은 선순위 은행채권 보유자와 예금보호 한도를 넘는 고액 예금자도 은행 부실에 따른 손실을 분담토록 한 것 등이 기존의 구제금융 조건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단 구제금융 조건이 합의된 데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유럽 증시는 키프로스 사태가 진정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