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역대 최대 ‘대구꽃박람회’ 폐막…글로벌·이종 산업 융합으로 화훼 새 지평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09 16:09 게재일 2026-06-10
스크랩버튼
사흘간 3만5562명 방문…프랑스 명장·지역 섬유 기업 협업 눈길
코리아컵 디자인 대회 동시 개최…곽창석 디자이너 1위로 월드컵 출전권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꽃박람회의 모습. /엑스코 제공

도심 속 거대한 실내 정원으로 변신했던 대구 엑스코가 사흘간의 화려한 플라워쇼를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대구꽃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프랑스 명장 초청, 이종 산업 간 융합 등 질적 도약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4일간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총 3만556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소설 ‘비밀의 화원’을 주제로 153개사 916부스가 참여해 전시장 전체를 치유와 성장의 미학을 담은 예술 공간으로 연출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화훼 산업의 외연 확장이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프랑스 명장 초청관’에서는 현지 명장(MOF) 프레데릭 고데트 등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프렌치 정원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역 대표 섬유기업인 영도벨벳과의 협업도 관람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벨벳 소재와 화훼 예술을 결합해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 정원을 재해석한 ‘영도벨벳 정원관’은 전통 제조 산업과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융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미를 극대화한 콘텐츠도 주목받았다. 사단법인 한국화예연구원 화온회는 고유의 여백과 선을 살린 문인화 융합 작품 20여 점을 출품해 서양식 정원과 대비되는 한국적 미학을 뽐냈다. 개막 첫날 진행된 ‘한복데이’ 무료입장 이벤트는 전통 복식을 입은 관람객들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창작 경연과 국가대표 선발전의 열기도 뜨거웠다. 전국 공모를 거친 청라상관 경연에서는 ‘사랑의 서약’을 출품한 앨리스 플라워디자인 아카데미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플로리스트 선발전인 ‘제21회 코리아컵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에서는 곽창석 디자이너가 1위를 차지하며 세계대회인 ‘월드컵 플라워디자인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신구대학교 이하준 학생에게 돌아갔다.

현장에서는 반려식물 심기와 힐링원예교실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명실상부한 지역 밀착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세계적 명장들의 예술성과 지역 대표 산업의 기술력을 하나로 융합한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감성을 치유하고 화훼농산업 활성화를 견인하는 박람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 구상을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