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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장 후보 TV토론, 신청사 건립 놓고 치열한 공방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5-27 19:27 게재일 2026-05-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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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권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TV토론회에서 신청사 건립과 청년정책, 교통·문화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7일 대구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수성구청장 후보 TV토론회에서 가장 큰 쟁점은 수성구청 신청사 건립 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후보는 신청사 이전 비용이 3000억 원에 이르는 점을 지적하며 사업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건물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주민 삶과 행정 서비스가 결합된 사안”이라며 “충분한 공론화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청사를 리모델링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는 현 청사의 구조적 한계를 강조하며 이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 청사는 지반 문제로 증축이 어렵고 미래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며 어린이회관 주차장 부지로의 이전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또 “현 청사 부지를 매각하면 상당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재정 부담 우려를 반박했다.

수성못 상화동산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비용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후보는 “화장실 하나를 고치는 데 9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며 “주민 체감형 정책보다 보여주기식 문화행정에 치우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중화장실 역시 도시의 품격과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수성구만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었다”고 맞받았다.

청년 인구 감소와 수성알파시티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박 후보는 “최근 8년 동안 수성구 청년 인구가 약 2만명 감소했다”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구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성구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박했다. 

범어동 학원가 교통난 해법을 놓고도 후보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박 후보는 드롭오프존 지정과 AI 기반 교통신호 체계 도입, 권역별 순환 공공버스 운영 등을 제안하며 공공 중심의 교통대책을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학원 수업 시간 분산과 온라인 수업 확대, 외곽 주차 유도 등을 통해 교통량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관광 정책에서도 양측의 방향성은 엇갈렸다.

박 후보는 “문화정책도 주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며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과 대규모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수성못 수상무대와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예술촌 등을 연계해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목적지형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신청사 이전과 도시 브랜드 전략, 청년정책 등 수성구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양 후보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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