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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여론조사 ‘널뛰기’, 유권자 불신크다

등록일 2026-05-27 18:44 게재일 2026-05-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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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후보별 지지도 여론 조사 결과가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나자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조사원이 질문하는 ‘전화면접 조사’와 녹음한 문항을 기계가 읽어주는 ‘자동응답(ARS)’ 방식에 따라 후보별 지지도가 뚜렷하게 차이 난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캠프가 지지세를 제각각 해석하며 충돌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CBS가 지난 24~2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대구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ARS)를 한 결과,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50.1%,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41.1%로 나타났다. 반면, KBS가 지난 21~25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를 한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42%로 추 후보(38%)를 4%포인트 앞섰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두 기관에서 비슷한 날짜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처럼 다르게 나온 것은 일단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지만, ARS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앞선 것이다.

당연히 김 후보 측은 전화면접조사를 더 신뢰하고 있다. 녹음을 틀어주는 방식보다 조사원이 직접 면담하는 것이 훨씬 더 과학적이라는 주장이다. 조사원의 설득과 응답자의 호응이 수반되는 전화면접이 중도 성향의 여론을 더 잘 반영한다는 논리다.

반면, 추 후보 측은 조사원과 직접 상대하지 않는 ARS 방식은 ‘숨은(샤이) 표심’을 더 잘 읽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ARS는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눈치를 덜 보고, 응답을 포기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대해 각 후보 측은 유불리에 따라 한쪽을 취사선택하는 ‘편향’에 익숙해져 있지만, 여론 추이를 정확하게 읽으려면 상호보완적인 두 방식을 종합해서 해석해야 한다. 여론조사가 인구 비례로 가중치를 두긴 하지만, 그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같을 순 없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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