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 집창촌 `자갈마당` 이제 사라져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9-23 02:01 게재일 2014-09-23 4면
스크랩버튼
폐쇄 추진 시민연대 발족
성매매 방지법 시행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대구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속칭 `자갈마당` 폐쇄를 추진하는 시민연대가 발족했다.

22일 대구지역 25개 여성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매매 방지법 제정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매매가 이뤄지는 `자갈마당`은 법을 무력화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 인권을 침해하고 경제적 착취가 일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성매매는 필요악이라는 잘못된 통념을 부추기는 `자갈마당`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많은 대도시의 성매매집결지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시점에 유독 대구의 한복판 자갈마당은 인간을 성적 대상물로 간주해 상품으로 전시하는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자갈마당에는 조직폭력배들의 이권다툼으로 인한 범죄행위가 만연해 있고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매매 영업을 통해 큰 부를 축적한 자갈마당 업주와 건물주의 재산을 환수하는 형·민사적 처벌을 실시하고 집창촌 여성들을 위한 긴급 지원비 대책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 중구 도원동에 위치한 자갈마당은 유리방 형태의 성매매 업소 40여 곳이 있으며 250여명의 여성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