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의원 매달 간담회에 600만원<br>윤재옥·조원진·류성걸 특별당비 1천500만원<br>직원 급여·차량 유지·숙소 임대료 사용많아
대구지역 국회의원 중에서 지난해 1억 이상의 후원금을 사용한 의원은 이한구, 유승민, 주호영, 서상기, 조원진, 윤재옥, 홍지만, 권은희, 류성걸 의원 등 모두 9명이다.
그렇다면 대구 지역 의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후원금은 어디일까.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차량 유지비였다.
월 200만원대 렌트카를 이용하는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지난해 5월 29일부터 연말까지 모두 780만3천600원을 차량유지비로 썼다고 신고했다. 이는 월 110만원대 렌트카를 이용한 3선의 주호영 의원과는 대조적이다.
그런가 하면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과 7월 모두 3~4대의 차량을 렌트하기도 했다고 신고했으며 가장 많은 후원금을 사용한 유승민 의원도 서울과 지역에 각각 한 대씩의 차량을 렌트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또 의원들은 후원금에서 당을 위한 특별 당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윤재옥 의원은 새누리당에 특별 당비로 1천500만원을 납부했으며, 조원진 의원과 류성걸 의원도 각각 1천500만원을 냈다.
지역사무실에 유급직원을 두고 있는 의원들도 많았다.
조원진 의원은 각각 200만원과 150만원을 지불하는 직원 2명을 두고 있었으며, 서상기 의원은 120만원 급여의 여직원을 두고 있었고, 김상훈 의원도 180만원을 지급하는 여성부장과 40만원의 급여를 보조하는 간사를 두고 있었다.
특히, 류성걸 의원은 지역구에 모두 3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는데, 450만원을 지급하는 사무국장급 한 명과 250만원을 지급하는 직원이 있는 반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90만원을 받는 직원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각종 간담회 한 번에 많게는 150만원을 쓰고 있는 의원도 있었다.
이한구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모두 4천957만5천760원을 호텔과 음식점, 리조트 등지에서 간담회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달에 약 600만원 가량을 간담회 비용으로 사용한 셈이다.
이 의원의 간담회 내역에는 한 음식점에서 123만7천원을 결재한 사실도 있었으며, 한화호텔과 르네상스호텔 등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간담회의 구체적인 사항을 직시하지 않아, 실제로 어떠한 간담회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었다.
반면 언론인 출신이면서 원내대변인에 임명된 홍지만 의원은 언론간담회 비용이 많았다. 약 1천만원을 언론인 간담회 비용으로 썼다고 신고했으며 지역활동을 위한 300만원대 중고자동차를 구입하는 면도 보였다.
유승민 의원도 중앙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와 각종 정책간담회 및 주유비 등으로 3천만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에서의 숙소 임대료가 132만원인 의원도 있었다. 이종진 의원은 매월 132만원의 임대료와 20만원대의 관리비를 후원금에서 지출하고 있었다. 본지의 취재결과, 같은 건물의 93㎡의 오피스텔이 2천만원의 보증금과 12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었다.
서상기 의원 역시, 서울 숙소를 위해 월 200만원 이상을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류성걸 의원은 자신의 여성정치 아카데미 수강료를 정치후원금에서 지불하기도 했으며 김희국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간판을 위해 715만원을 지불하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