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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명 변경·교원 확보 해결해야"

심한식기자
등록일 2007-11-08 16:19 게재일 200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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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년 만에 교명 변경 논란에 휩싸인 경산과학고 전경
지난 3월 2일 개교했으나 개교식을 갖지 못했던 경산과학고(교장 차종렬)가 지난 6일 감격의 개교식을 갖고 지역을 대표할 명문고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한 번 더 다짐했다.


‘궁리역행(窮理力行)’을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경산과학고의 탄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주)새한이 섬유생산과 염색을 담당하고 있던 경산공장 부지를 공업용지에서 상업·주거용지로 용도 변경하며 그 이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기 위해 자립고인 새한고등학교를 설립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문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곧 밀어닥친 IMF로 인해 공사가 중단돼 수년간 방치되기도 했지만 지역민의 여론에 건축 후 기부채납을 전제로 지난 2005년 4월 6학급의 새한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운영권을 경북도교육청에 일임했다. 2006년 9월 3학급의 경산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오는 2009년 2월까지 경북도교육청 지정 시범학교로 운영되며 올해 1회 신입생 62명을 선발했다.


이처럼 난관을 극복하고 지역민의 관심대상이 된 경산과학고교가 개교 1년도 채 되기전에 또다른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첫 번째가 교명 변경에 따른 논란이며 다른 한 가지는 우수교사 수급문제다.


이 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그 과정과 대책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명 변경의 배경과 지역민의 반대


경산과학고의 탄생은 포항지역에 위치한 경북과학의 양대 기관인 경북과학고와 과학교육원의 상호발전을 위해 경북과학고의 이전을 경북도교육청이 결정한 데서부터 출발한다.


경북과학고의 이전 부지를 물색하는 와중에 (주)새한이 건축을 끝낸 건물을 경북도에 기부채납하자 서로 이익 선상에서 경산으로 경북과학고가 이전하는 결정을 내리나 포항의 반대로 경북과학고는 포항에 남고 경산에 새로운 교명의 과학고 설립이 결정된다.


경북도교육청은 새한고등학교를 경산과학고로 교명을 변경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학생들과 학부모, 교육기관, 지역유지 등이 교명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에 따라 교명 공모에 나선다. 공모 된 교명을 심의한 경북도교육청은 새 한국(New Korea)이란 의미의 ‘새한과학고’를 새로운 교명으로 경북도교육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 교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경북도의회 조례를 통과해야 한다.


경산과학고의 교명 변경이 공론화되며 경산지역의 여론이 양분화되고 있다.


경산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현재의 교명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과 좁은 의미만 부여하고 있는 현재의 교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구분되지만 “왜 지역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까지 ‘새한’이란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가?”가 더 큰 이유다.


학교 측은 “부산과학고가 한국영제과학고로, 구로과학고는 세종과학고로 교명을 변경했고 의정부과학고와 장영실과학고가 교명 변경을 추진하는 등 지역명을 탈피하는 추세다”라며 교명 변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교명 공모와 1차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되지 못한 점 등의 아쉬움은 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와 경산시의회, 시민들은 지역에 악영향을 끼친 새한그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새한과학고로의 교명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반대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강경책을 들고 나왔고 7일 경산과학고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교사 수급에 대한 문제


경산과학고의 실질적인 문제는 교명 변경이 아니라 우수한 교원확보문제이다.


2008년 신입생으로 60명을 선발하는 경산과학고는 학교특성에 맞는 수학교사 2명 등 9명의 우수교원을 확보해야 한다. 수학교사 외에 국어,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영어 및 국어교사 1명씩을 충원해야 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우수한 교원의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


우수한 학생들을 제자로 둔 죄로 경산과학고 교사들은 교재연구에 밤낮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 보상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소수정원제를 표방하며 현대식 건물과 각종 기자재로 연구풍토를 조성하며 각종 경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을 위한 우수교원의 전보가 절실하지만 과학고에서 5년을 근무하면 전보와 구역만기에서 제외되는 특전에도 일반학교에 비해 노력한 만큼 결실이 없어 일부 과목은 전보희망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내년 1월 초까지 경산과학고 전보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산시로 발령되는 교원 중에서 근무자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경산과학고가 제시하고 있는 비전은 ▲미래형 과학고로서 선도적인 역할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과학 한국을 짊어질 과학자 육성 ▲창의력과 탐구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운영이다.


설립목적 또한 ▲과학 영재를 조기 발굴하여 과학적 소질개발 ▲창의성과 탐구에 필요한 능력과 태도 배양 ▲첨단 과학 기술시대에 대비한 창의적 인재육성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장차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경산과학고의 꿈이라면 우수한 학생들의 진학과 함께 우수 교원의 확충과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함에도 불구 교원확보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차종렬 교장은 “우수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수교원의 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그 결과도 좋을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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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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