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대들의 안하무인격 행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70대 노인이 자신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는 학생들을 훈계하다 집단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가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밤 9시께 포항시 북구 대흥동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서모(78)씨는 귀가 도중 자신에게 담배를 달라고 요구하는 10대 남학생 대여섯 명을 훈계하다 집단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서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달라고 해 ‘너희 아버지한테도 그러느냐’고 타일렀더니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고 말했고 경찰은 검은색 교복을 입었다는 진술에 따라 주변 학교를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
이 밖에도 최근 대구에서 10대들이 용돈마련을 위해 친구의 아버지를 마구 폭행하는가 하면, 10대 폭주족이 단속에 반항해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도를 넘은’ 행태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서씨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10대들이 너무 막나간다”, “도덕을 모르는 아이들은 법의 잣대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등 우려와 분노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친구아버지 때리고 경찰서 습격까지…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