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항` 알리는데 일조할 터
포스텍 김승환<사진> 교수가 지난달 26일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제17차 정기국제이사회`에서 아·태 이론물리센터 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지난주 정부 최종 승인을 통해 제4대 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공식 행보에 나선 김 교수는 지난 1996년 C. N. Yang(노벨상, 뉴욕 주립대 교수) 아·태 이론물리센터 소장 이후 최초의 한국인 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김 교수의 소장 취임은 포항지역에선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포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태 이론물리센터 각종 회의에 잇따라 참석, `글로벌 포항`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를 만나 아·태 이론물리센터 취임 소감 및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아·태 물리학연합회 회장과 아·태 이론물리센터 4대 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개인적으로 큰 영예이기도 하고 국제물리커뮤너티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해줘 자부심도 느낀다. 하지만 노벨물리학상을 탄 초대 양진녕 소장과 2대 로버트 러플린 소장, 그리고 막스플랑크연구소장을 지낸 피터 풀데 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 처음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아시아·태평양 물리학연합회와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아태이론물리센터 (APCTP)는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기초과학 유일의 국제연구소로 연 2천500여명의 아시아 태평양의 이론물리학자들이 찾아와 함께 공동연구도 하고 젊은 물리학자들도 키워내는 국제적인 허브다. 1996년 센터가 처음 설립된 이후 한국에 유치됐다. 처음에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가 지난 2001년에 여러 기관들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포항으로 옮겨왔다. 현재 14개의 회원국을 가진 아태의 대표적 물리학 센터로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 물리학 연합회는 1990년에 설립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8개국 물리학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이 지역 30만 명이 넘는 물리학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다. 한국물리학회를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인도, 호주 등 대부분의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학회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3년마다 한번 씩 아시아태평양의 물리학자들이 모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아태물리학연합회의 회장과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소장을 동시에 맡은 것은 제가 처음이다. 막중한 임무를 두 개나 연이어 맡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기회에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두 단체가 서로 시너지를 이뤄 미국과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기여하겠다. 여기에다 본부가 포항에 있는만큼 해외 유수의 석학들까지 포항으로 모이게 된다. 때문에 `글로벌 포항`을 알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운영 방향은.
△훌륭한 전임 소장들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아태이론물리센터가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는 세계적 연구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또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와 공조해 아시아태평양 권역의 대표적 연구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젊은 물리학자들의 육성과 과학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물리학 및 기초과학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는데 기여하겠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