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5일 청와대에서 국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 만찬을 갖고 한미 FTA 추진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이번 만찬은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국회 한미 FTA 특위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국회 한미FTA 특위에서 홍재형 위원장을 비롯, 여야 간사인 송영길(이상 열린우리당), 윤건영(한나라당) 위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정부측에서 한덕수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 FTA 특보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에서 이병완 비서실장, 변양균 정책실장, 윤대희 경제정책수석 등이 배석한다.

노 대통령이 특정 국정현안 논의를 위해 국회의 해당 상임위나 특별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하는 것은 2003년 11월 이후 2년9개월여만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국방위(3월), 통외통위(5월, 11월), 산자위(11월) 등 여야 상임위원들을 초청,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월 사법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 현안 정책 논의를위해 국회 법사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들의 불참 의사로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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