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관계 발전 · 북핵 대처방안등 협의...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12∼15일 미국을 실무방문하고, 방미기간인 14일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내달 3일 출국해 그리스(3∼5일),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를 국빈방문하고, 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도 참석한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담은 한미관계가 매우 공고하다는 점과 이제 한미관계가 북한 문제를 뛰어넘어 더욱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며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필요성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를 재확인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ASEM 창설 10주년을 기념해 'ASEM의 10년 : 세계적 도전과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헬싱키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헬싱키 정상회의에는 아시아 13개국과 유럽연합(EU) 25개국, EU 집행위 등 총 39개 회원국 정상 및 정부대표가 참석하며, ASEM의 3대 협력분야인 정치,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회의가 진행된다.

노 대통령은 이 정상회의에서 ASEM의 아시아 조정국 정상으로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아시아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ASEM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도 한다.

정 대변인은 "이번 ASEM 정상회의 참가를 통해 북한 핵 및 미사일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ASEM 회원국 정상들의 지지를 구하고,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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