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조 1천억 거래… 이전지 확정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 건립
현 매천동 부지는 문화 중심지로

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지로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30일 오후 매천시장 이전 예정지인 하빈면 일원의 모습. 사진 아래쪽에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연간 1조 1천억이 거래되는 ‘한강이남 최대규모’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가 달성군 하빈면으로 확정됐다. 30일 대구시는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667일대를 농수산물 도매시장 최종 이전지로 선정, 발표했다. <관련기사 2면>

시는 오는 2031년까지 4천여억 원을 투자해 27만8천㎡부지에 경매와 가공, 선별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도매시장 건립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한다. 현재의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에 대한 후적지 개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대평리 이전지에는 농식품부의 농산물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해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으로 건립한다. 온라인 거래소 개설,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집배송장 및 전처리 시설(세척·선별·가공, 소분·소포장 등) 등 고도화시설을 운영한다. 출하품목 스케줄링, 반입·배송 차량관제 등 물류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인 양성도 추진한다.

또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해 도매시장을 농수축산물 종합도매시장으로 확대·전환하고, 도매기능 강화와 대형마트와 식재료 유통업체, 가공업체 등 대량 수요처 발굴을 통해 도매시장 상권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아울러 현재의 매천동 부지에 대해서도 북구청과 협의해 주변 여건과 조화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후적지 개발 방안도 마련해 대구의 경제, 여가,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의 매천시장 모습.  /이용선기자
현재의 매천시장 모습. /이용선기자

이전 대상지 지자체인 달성군도 계획을 밝혔다. 달성군에서는 대구시 관련부서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대구시 사업추진 일정에 맞춰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확장 등 지원분야에 세부계획을 마련 중점 추진해 사업추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대구시의 유통산업 성장동력으로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농수축산물 거래 디지털 전환 등 선진 유통체계 도입으로 농수축산물 유통구조를 첨단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구의 미래 100년을 먹여살리는 대구의 중요지역으로 달성이 거듭나고 있다. 이번 결정을 기회로 군민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달성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전 사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농수산물 유통산업의 혁신, 그리고 지역주민, 농민, 소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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