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직자 재산 공개
대구 평균 12억·경북은 9억
박영서 도의원 173억 ‘최다’

대구·경북(TK) 시도내 공직자 임원과 시·군 기초자치단체 의회 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대구는 127명, 경북은 295명이 대상이다. 대구 평균 재산은 12억6천500만원, 경북 평균 재산은 9억6천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30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현황에 따르면 경북도내 공직자 임원과 시·군 기초자치단체 의회 의원 295명의 평균 재산은 9억6천900만원이다. 지난해보다 5천400만원 늘었다. 경북지역 시·군 의회 의원 재산 평균은 9억1천500만원이다.

이철우 지사의 재산은 전년보다 3억원 줄었다. 이 지사는 전년보다 3억3천988만1천원 감소한 18억534만9천원을 신고했다. 이 지사의 배우자가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하남감일지구에 분양받은 상가를 증여하며 소유권 상실에 따른 재산 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상가 분양권 증여에 따른 재산 감소액(실거래가격)은 2억4천876만원이다. 이 지사의 배우자는 사인 간 거래로 채권 5억5천만원과 채무 1억원도 새로 신고했다.

이외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11억8천956만4천원,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0억7천528만원,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은 6억8천119만9천원을 각각 신고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8천599만9천원 늘어난 9억4천272만원을 신고했다.

박영서 경북도의원은 173억8천554만3천원으로 전체 지방 공직자 중 5번째로 상위 10명 내에 들었다. 6번째인 김용현 경북도의원 재산은 169억5천260만5천원, 8번째인 박남서 영주시장은 144억1천719만4천원이다. 김진열 경북 군위군수는 98억7천641만6천원, 박규탁 경북도의원은 84억7천997만2천원을 각각 신고했다.

대구의 경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25억7천518만9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9억여원이 늘어난 수치다. 강 교육감의 재산은 본인 소유인 (주)위니텍 비상장 주식 186만9천750주의 평가액이 상승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위니텍은 재난안전 IT기업이다. 강 교육감은 지난해에도 같은 주식 평가액 변동으로 전년대비 39억5천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한 바 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년대비 1억4천여만원이 감소한 39억5천373만8천원을 신고했다. 홍 시장은 수성구 상동 소재 아파트의 전세계약이 만료돼 돌려받은 보증금 5억9천만원 가운데 3억원은 본인의 금융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2억1천여 만원은 예금으로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7억800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780여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최재훈 달성군수가 85억1천500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윤석준 동구청장 25억1천여 만원(1억700여만원 증가), 조재구 남구청장 25억4천여만원(1억9천700여만원 증가), 김대권 수성구청장 9억2천100여 만원(1억여원 증가), 류규하 중구청장이 7억2천여만원(8천만원 증가), 배광식 북구청장 6억3천400여 만원(4천200여 만원 증가), 류한국 서구청장 5억200여만원(500여만원 감소), 이태훈 달서구청장 4억8천여만원(1천300여만원 증가) 순이었다.

대구시의원의 경우 김순란 북구의원이 가장 많은 122억1천500여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경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오는 6월 말까지 국토교통부, 국세청, 금융기관 전산 자료 조회를 통해 심사할 예정이다.

/고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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