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대 MOU 체결… 2026년까지 반도체공장 증설 지속 투자
정부·경북도 ‘지방교육 혁신 통한 인재 공급’ 대한 산업계 화답으로
역점 추진 중인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도 탄력 받을 듯

1일 오후 구미시 SK 실트론 본사에서 열린 경북도·구미시·SK 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 손뼉을 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태원 SK 그룹 회장,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협약에 참석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SK실트론이 지난해 3월 1조원 투자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북도와 구미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1일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2천억원대 투자양해각서(MOU)에 공식적으로 서명했다.

SK실트론는 지난해 1조원 투자에 이어 구미 국가산업 3단지 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만2천716㎡(1만2천920평) 부지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300㎜(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정부와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 교육혁신을 통한 인재 공급 체계’에 대한 산업계의 화답으로, 경북도는 기업의 투자 결정 단계에서부터 대학과 협력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공장이 준공될 시점에는 필요인력을 공급하고 그들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해 준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도 이철우 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에게 구미 5산단에 SK의 반도체 투자를 건의했고, 이번 SK실트론의 투자로 오는 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300㎜(12인치)와 200㎜(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로 세계 5위, 종합 반도체 업체(IDM)들이 선호하고 SK실트론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300㎜ 웨이퍼 시장에서는 세계 3위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투자로 인해 대한민국의 전자산업을 태동시켰던 구미가 다시 한 번 첨단소재산업,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에 있어 대한민국의 최고가 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전력을 다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지역에 집중 유치해 K-반도체 벨트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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