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6개월 소감엔
“아쉬운 부분 충족시키지 못해”

대통령실은 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조사는 강제수사가 어렵기 때문에 팩트가 나온 뒤에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슬픔은 정치에 활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특수본(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사고 일체 경위와 진상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사고 원인은 국민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6개월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은 4년 6개월은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묻자 “여의도 정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0선의 윤석열을 정치로, 이 무대로 부른 국민의 소명에는 그래도 무너진 나라를 바로세워줬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다시 성립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투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부분을 다 충족시켜드리지 못했던 6개월”이라면서도 “남은 4년 6개월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고,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고, 대외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보위할 수 있는 그런 윤석열 정부의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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