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철저한 대책 강조… 안전관리시스템 점검회의 지시
드론 등 디지털 활용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 개발 등도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후 대책이 철저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지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는 따질 것이 아니다”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라는 인파 사고의 관리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며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 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인파·군중 관리라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의 체계적인 보완을 주문했다”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조만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 대해 “안전분야 주무 부처가 모두 참여하고 민간 전문가도 함께해서 국가안전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체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정례적으로 할 것인지 등은 회의체가 만들어지면 그때 결정될 것이다. 어떤 내용을 논의하고 결과물을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들과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전날 김건희 여사와 서울광장에서 조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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