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조감도
울릉공항 조감도

울릉도 사동 앞바다를 메워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취항할 항공기가 애초 50인승에서 안전성, 효율성을 위해 100인승이 취항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8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주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대상 국정설명회장에서 남한권 울릉군수가 80인승 이상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를 늘여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군수의 건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으로 답변을 받았다. 따라서 100인승 정도의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활주로 연장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가두봉과 울릉공항 공사현장 전경
가두봉과 울릉공항 공사현장 전경

이 자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고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이 함께한 자리다.

남 군수는 “울릉도공항건설은 대표적 전시행정이자 예산낭비다.”라고 주장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두관 의원을 만나 현재 50인승, 1천200m 활주로 규모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취항할 항공기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했다.

김 의원의 예산 낭비, 전시행정에 대한 언급은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항공사는 울릉공항에 취항하겠다는 50인승 항공기가 없는데도 활주로 1천 200m 규모의 공항 건설한다는 지적이다.

케이스 거치 장면
케이스 거치 장면

이미 예산 투입과 공사 24.5%의 공정을 보이는 울릉공항에 대해 50인승은 예산낭비일 뿐, 최소 100인승이 취항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확장해야 한다는데 김 의원이 공감한 것이다.

김 의원은 남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100인승 정도의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활주로 연장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남 군수는 이재오 국민의 힘 상임고문을 만나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오 고문은 남 군수가 있는 자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에게 전화,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에 대한 적극 검토 및 추진을 확인했다.

현재 6함의 케이슨이 거치된 장면
현재 6함의 케이슨이 거치된 장면

따라서 이 같은 여론이 형성되고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예산을 크게 증액하지 않고도 50인승에서 10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어 활주로 확장이 주목받고 있다.

울릉공항은 활주로는 바다를 메워 건설하고 터미널 등은 가두봉(해발 194.3m)을 절취해 건설된다. 울릉공항을 건설 중인 DL이앤씨 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울릉공항은 공정률 24.5%로 케이슨(시멘트 구조물) 8천t 1 함과 1만 2천t 급 5 함 등 6 함이 거치 됐다.

바다를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케이슨은 포항 신항만에서 제작되고 있다. 앞으로 1개 정도를 더 운반할 계획이지만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육지에서 케이슨이 거치된 곳까지 380m를 사석으로 바다는 메우고 있다.
육지에서 케이슨이 거치된 곳까지 380m를 사석으로 바다는 메우고 있다.

하지만 케이슨 수송 작업이 중단되도 울릉도에서 가두봉을 절취, 바다는 메우는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 진도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울릉공항은 총 사업비 7천92억 원이 투입돼, 울릉(사동)항 방파제 외곽 바다를 메워 총 43만 455㎡ 규모의 바다 섬을 만들어 50인승 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1천200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을 건설한다.

울릉공항 터미널 등 부대시설은 한국공항공사가 건설하며 울릉공항은 오는 2025년 3분기 준공, 시설물 설치를 완료한 후 4분기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2026년에 초에는 정식 개항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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