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당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모습
완공 당시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모습

울릉도 크루즈선의 입·출항으로 울릉도 제1관문 항으로 부상한 울릉(사동)항이 최고 위험군인 5등급 항만으로 지적돼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길(국민의 힘)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위원이 국정감사 중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항만시설물 안전사고예방 인프라 구축용역 결과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51개 항만을 대상으로 재해위험도 수준별 평가를 시행한 결과, 울릉(사동) 항이 최고 위험군인 5등급을 받았다.

2020년 9월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서진 모습
2020년 9월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서진 모습

울릉 사동항과 함께 경북에서는 울진 후포항도 포함됐다. 평가 결과를 보면 울릉(사동)항의 경우 추락 방지를 위해 설치된 안전난간 1천344m 가운데 66%인 887m가 손상됐다.

또한, 차막이도 21%의 손상률을 보였다. 조명 4%, 정보취득 시설 10%, 긴급 대응 구명 시설인 인명 구조함은 13% 손상률을 보였다.

구명사다리는 손상률 100%로 모두 정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항만시설물의 안전시설 설계지침’에는 초고위험군인 5등급 항만은 위험 줄이기를 위해 안전시설을 즉시 보강해야 한다.

태풍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모습
태풍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모습

울릉항은 지난 2020년 9월 3일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마이삭의 내습으로 순간 최대 19m의 높은 파도가 동방파제를 강타 중간지점 220m 구간이 유실되기도 했다.

특히 울릉공항 활주로가 동방파제 외곽에 건설되기 때문에 해양수산부가 국토교통부와 협약을 체결 완전 보수를 하지 않고 임시로 TTP(시멘트구조물)를 설치해 둔 상태다.

안병길 의원은 “지난 20년간 태풍피해를 입은 대부분 항만이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며”해양수산부는 항만별 안전시설 설치 계획을 시급히 수립해 항만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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