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각 조합마다 현 조합장 포함, 3~4명의 예비 후보 출마 공식화
노골적 얼굴 알리기 나서는 등 사전선거운동 ‘논란’… 혼탁 조짐도

[예천] 내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출마자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각 조합마다 현직 조합장을 포함, 3명에 4명 정도 이르는 예비 후보들이 지역사회에 조합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노골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서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키우고 있다.

예천농협 출마예상자 현 이달호 조합장을 비롯 전 예천농협 사외이사 김형태, 예천농협 황진섭 이사, 도국환 전 군의회 부의장 등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 축협 조합장 선거에 현 김민식 조합장, 윤성희, 임춘걸 등 3명의 출마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산림조합장 선거에 현 조영환 산림조합외 출마예상자가 뚜렷하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출마자들은 사실을 왜곡 조합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조합원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조합관계자에게 확인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A 모씨에 의하면 “전 조합장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해 출마포기를 유도하고 있다는 등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고 했다.

조합원 K 모씨는 “조합장 선거가 과열되는 것은 당선만 되면 별다른 조합 실적이나 성과가 없어도 조합장 연봉과 판공비가 7~8천만 원을 훨씬 웃돌아 농촌의 어려운 상황에도 최고의 직업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 일각에선 “조합장 선거는 누가 조합경영에 능력이 있는가 보다는, 누가 얼마만큼의 선거자금을 썼느냐가 당락을 가른다는 속설까지 무성한게 현실”이라며 “조합장 선거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만큼 선거제도 개선과 함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협 예천군지부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를 선관위에 위탁한 상태로 군지부는 지도 차원에서 조합장 선거가 혼탁선거로 얼룩지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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