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수 중심의 공간 탈피
6천억 들여 수질 정화 더불어
사계절 고품격의 수변공원화
4대 전략 10개 실행계획 추진

대구시가 20일 공개한 ‘신천 수변화공원화 사업’ 조감도. /연합뉴스
대구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신천이 일상의 활력이 넘치는 도심생태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대구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글로벌 팬데믹 등 일상생활이 변화됨에 따라 야외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요구하는 시민 눈높이에 맞춰 총사업비 5천890억 원(국비 1천709억, 시비 4천181억)을 투입해 신천을 생태·문화·활력·스마트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신천 수변공원화 계획은 △고품격 수변공원화 △건강한 물길 복원 △시민 일상향유 공간조성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행정시스템 구축의 4대 전략과 10개의 실행계획을 통해 신천을 대구 대표 여가 공간과 관광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신천은 도심에 위치해 연간 600만 명이 찾아오고 있으나 치수 중심 공간으로 관리함에 따라 산책로, 체육공간 등 제한적 활용에만 머물러 있었다. 이에 시는 신천을 생태·문화·활력·스마트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고정식 물놀이장을 만들어 겨울엔 스케이트장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푸른 희망의 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은 녹음길을, 동·식물에는 서식처(Biotope)를 제공해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생태환경을 만든다.

이와 함께 신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교량 등에 리버뷰 테라스를 구축해 먹거리와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보, 분수 등 각종 시설물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자동제어하며, 재난 알림, 와이파이 등 시민 체감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풍부한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12월부터는 낙동강 표류수(10만t/일)을 정수처리(BOD기준 수질 1등급)해 유지용수를 두배로 늘리며, 기존 유지용수로 공급 중인 하수재처리수 10만t을 한 번 더 여과하거나 금호강 원수를 정수 처리해 공급하고 모래톱 등 수질정화 식재를 통해 하천 본연의 정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우·오수 분류로 하천오염원을 차단하고 하수 악취저감장치 설치와 스마트 하수도사업을 추진해 건강한 물길을 복원해 상류 하천변 모래톱에 백사장과 강수욕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고,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또 시는 6개 구·군별로 시설물의 무분별하게 난립한 체육시설 등을 조례 개정 등으로 하천관리주체를 대구시로 일원화하고, 신천 공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천 수변 행정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신천을 매력적인 도심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깨끗한 삶의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깨끗한 신천 가꾸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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