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김진호 서울취재본부장

남녀노소 할 것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최대 목표는 뱃살을 빼는 데 있다. 상당기간 다이어트를 해도 뱃살을 빼는 것은 쉽지않다.

뱃살을 빼는 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뭐니뭐니해도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짧은 시간 빠르게 걷는 것보다 오랜 시간 천천히 걷는 게 뱃살을 빼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50~70세 폐경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특정 걷기 방식이 복부 피하 지방(피부 바로 아래의 뱃살)과 내장 지방(신체 깊숙이 저장돼 장기를 감싸는 지방)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오랜 시간 천천히 걷는 그룹과 짧은 시간 빠르게 걷는 그룹, 두 그룹으로 나눠 30주 동안 일주일에 4일씩 걷게 했다. 오랜 시간 천천히 걷는 그룹은 30주 동안 시속 5.5킬로미터의 속도로 하루에 약 54분 운동했으며, 짧은 시간 빠르게 걷는 그룹은 시속 6.6킬로미터로 하루에 약 45분 운동했다.

연구 결과, 천천히 오래 걷는 그룹의 참가자들만 지방이 크게 감소됐다. 천천히 오래 걸은 그룹은 3.9%의 지방 감소를 보인 반면, 빠르고 적게 걷는 그룹은 1.8%의 지방만 감소됐다. 또한, 천천히 오래 걷는 그룹은 피하 지방뿐 아니라 내장 지방 수치도 감소됐다. 이는 천천히 걸을 때 혈액 속 지방산이 먼저 중요한 에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제학술지‘뉴트리언츠(Nutrients)’에 최근 게재된 이 연구는 “오랜 시간 천천히 걷는 것이 격렬한 운동 없이 체지방을 줄이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오랜시간 천천히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뱃살빼기에 더 좋다니 건강상식에 꼭 추가해둘 가치가 있는 건강상식이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