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복원 성과 공유·위상 재조명
내달 1일 국립대구박물관 강당

‘회혼례도첩’ 전안례.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조선 유교의례의 하나인 회혼례(回婚禮·결혼 60주년 기념 잔치)를 그림으로 나타낸 ‘회혼례도첩’의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9월 1일 오후 1시 국립대구박물관 강당에서 학술심포지엄 ‘회혼례도첩의 문화사적 이해’를 개최한다.

‘회혼례도첩’은 부부가 혼인한 지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를 주제로 제작한 화첩이다. 헌수, 전안례, 고배례, 친지대접, 연회 등 5면의 그림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국립대구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회혼례도첩’의 원형복원 모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회혼례도첩’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그 문화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이다.

학술심포지엄은 총 4부로, 7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1부 ‘회혼례와 회혼례도첩’은 회혼례도첩의 표현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고, 회혼례 관련 기록을 검토해 등장인물 추정을 시도한다. ‘회혼례도첩의 회화사적 성격과 의미’(장진아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관), ‘고문헌으로 살펴본 회혼례 기록 연구’(정대영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사) 발표로 구성됐다.

2부 ‘회혼례도첩 속 복식과 기물’은 회혼례도첩에 표현된 인물의 복식과 병풍, 그릇 등 여러 기물의 특징을 살펴보는 자리이다. ‘회혼례도첩 속 복식’(이은주 안동대 교수),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회혼례도첩에 재현된 병풍과 그 의미’(김수진 성균관대 교수), ‘회혼례도첩과 조선시대 헌수·축수용 술잔’(윤효정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3부 ‘회혼례도첩의 과학적 분석’은 회혼례도첩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제작기법을 살펴보고 원형복원을 시도한다. ‘회혼례도첩의 제작기법 연구’(박승원·신용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회혼례도첩의 원형복원 모사 연구’(정두희 영남대 교수) 등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김수정(서울공예박물관장), 신진혜(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임남수(영남대 교수) 등 토론자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국립대구박물관 측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회혼례도첩의 회화적 특징, 회혼례 관련 기록, 등장인물의 복식과 사용 기물, 제작기법, 원형복원 등 분야별 최신 연구성과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더 나아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행사나 의례, 생애와 관련된 사건을 표현한 사가(私家) 기록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행사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