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비 3배 이상 인상
12년 6개월 만에 상승폭 최고
대출자 이자부담 더 커질 듯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월보다 0.52%포인트 오르며 코픽스 발표 이래 신규 취급액 기준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무려 3배 이상 뛰면서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는 16일 2022년 7월 기준 COFIX를 공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코픽스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신규취급액기준 COFIX(7월중 신규취급액기준)는 2.90%로 전월대비 0.52%p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어 잔액기준 COFIX(7월말 잔액기준)는 2.05%로 전월대비 0.22%p 상승했고, 신 잔액기준 COFIX(7월말 잔액기준)는 1.62%로 전월대비 0.20%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3.92∼5.32%에서 4.44∼5.84%로, 신 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68∼5.32%에서 3.82∼5.52%로 높아진다.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4.01∼5.01%에서 4.53∼5.53%로 상향조정되고,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4.79∼5.59%에서 5.31∼6.11%로 상·하단이 0.52%포인트씩 인상된다. 결론적으로 대출자들에게는 이자부담이 그만큼 가중되게 됐다.

한편, 신규취급액기준 COFIX와 잔액기준 COFIX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돼 있으며, 신 잔액기준 COFIX는 상기의 COFIX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기준 COFIX와 신 잔액기준 COFIX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COFIX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COFIX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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