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무서울 것이라는 경찰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근 국민신문고에 포항시 북구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에 대한 칭찬과 감사 글이 올라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학산지구대 5팀의 이승규(34·사진) 경장이다.

11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새벽 “이웃의 소란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학산지구대 직원들은 제보자와 그 가족들을 가해자로부터 신속하게 격리했다. 피해자들은 수개월 동안 밤낮없이 이어진 이웃집의 위협으로 큰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아 건강마저 악화된 상태였다.

이 경장은 피해 가족들을 진정시키고 119와 연계해 고령의 피해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구호에 힘썼다. 그 후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를 받아내며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했다.

제보자는 “놀란 저와 가족을 안심시켜주시고 업무도 깔끔하게 처리해주셨다”며 “그날 이 경장님은 야간 근무로 피곤할법한 상황이었지만 그런 기색 하나 없이 친절하신 모습을 보고 크나큰 감동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 몸이 안좋으시다는걸 알고 119도 직접 불러주시고, 경찰관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어머니의 건강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 경장은 “피해자들은 사회적으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약자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제보자분께 도움과 위로가 됐다니 뿌듯하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발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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