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동항에 유입된 흙탕물 LH임대아파트 진입로 절개지 사면보강공사현장에서 흘려내렸다.
울릉도 도동항에 유입된 흙탕물 LH임대아파트 진입로 절개지 사면보강공사현장에서 흘려내렸다.

울릉도에 내린 호우로 울릉읍 LH 임대아파트 진입로 절개지사면보강공사 현장의 토사가 아파트로  흘러내리고 흙탕물이 울릉도관문 도동항까지 유입, 횟집 등이 피해를 보았다.

울릉도 지방에는 10일과 11일 새벽부터 호우가 내리면서 울릉읍 지역은 59.4mm를 기록한 가운데 LH 임대아파트 진입로 절개지 사면 보강공사 현장에서 토사와 함께 흙탕물이 흘러내렸다.

이로 인해 LH임대 아파트 진입로에는 토사와 흙탕물이 뒤섞여 주민들이 이웃을 제대로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흙이 쌓여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아파트 진입로에 유입된 사토
아파트 진입로에 유입된 사토

특히 이 흙탕물은 수백 m 떨어진 울릉도 관문 도동항으로 유입돼 도동항 바닷물 색깔이 황토로 변했고 이로 인해 수족관으로 공급하는 바닷물을 공급할 수 없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울릉읍 LH임대아파트 진입로 사면보강공사는 지난 2019년 10월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울릉읍 지역에 내린 94mm의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

LH 임대아파트는 울릉도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15년 3월 울릉읍 도동리에서 72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착공한 데 이어 2018년 12월 13일 분양에 들어가 2019년 9월 입주를 할 계획이었지만 진입로가 붕괴했다.

지난 2019년 10월 붕괴 현장
지난 2019년 10월 붕괴 현장

당시 LH임대아파트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과정에 야산을 절개한 뒤 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결국, 경사가 가파른 절개지(높이 25m, 길이 70m)의 붕괴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자 입주가 연기되기도 했다.

착공 당시부터 진입로 절개지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본지가 제기했지만 방치하다가 태풍으로 절개지가 무너졌고 이에 대해 본지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 예산 50억 원을 지원받았다.

공사 현장 전경
공사 현장 전경

이에 따라 지난 21년 3월 D 종합건설이 36억 원에 낙찰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공사를 하면서 폭우에 대비한 시설은 전혀 없이 마구 파헤쳐 이 같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LH임대아파트 진입로 사면 보강공사는 오는 10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많은 부문이 파헤쳐진 채로 흙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앞으로 태풍 등으로 인해 사토 및 흙탕물 유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사면 보강과 함께 사토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며 흙탕물이 도동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 A씨(60·울릉읍)는 “지금 그대로 방치하면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 폭우가 내리면 LH아파트 주변은 온통 흙으로 덮이고 흙탕물이 도동항으로 유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며“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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