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서
문학사적 의의 조명 학술대회
방민호 서울대 교수 기조연설

한흑구 선생 생전 모습.

일제강점기에 ‘단 한 편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영광된 작가’인 한흑구 선생의 문학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11일 포스텍 내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한흑구 문학의 장르별 조명과 한국 현대문학사의 의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흑구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를 비롯해 역량 있는 문학이론가들이 한흑구의 문학세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한흑구 문학의 특질과 한국 현대문학사의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흑구 선생이 한국 현대문학사의 빈 공간을 채웠던 소중한 시인이자 소설가, 평론가, 수필가였음을 설득력 있게 조명하고, 한흑구 문학과 관련된 연구 과제를 제시하게 된다.

또한, 박현수 경북대 교수는 한흑구의 시, 안서현 서울대 교수는 한흑구의 수필, 이경재 숭실대 교수는 한흑구의 소설, 안미영 건국대 교수는 한흑구의 영미문학 번역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한흑구 문학의 장르별 조명을 시작한다.

이대환 소설가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민충환 문학평론가, 안철택 경북대 교수, 이희정 대구대 교수가 참여해 한흑구의 삶과 문학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를 하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일제강점기에 옥고를 치르면서도 끝까지 지조를 지킨 것은 물론, 수필의 명작인 ‘보리’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글을 발표한 한흑구 선생을 조명하는 첫걸음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선생의 행적과 문학적 가치가 더욱 깊이 연구되고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흑구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한흑구 문학 연구의 이정표가 되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한흑구기념관 등 선생의 정신과 문학에 걸맞는 기념사업을 포항시민, 예술인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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