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물 수입 89.3%↑
중간재 비중 71.8%로 최고
이차전지·車 부품도 높아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품목이 특정국가에 편중되는 등 수입망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의 대구·경북 품목별 수입공급망 취약성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중 대구·경북이 수입한 3천33개 품목(HS코드 6단위 기준, 소비재 제외) 중 1천713개 품목(56.5%)의 수입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취약품목 비중이 2015년(51.5%)보다 5.0%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광산물과 화학공업제품이 2015~2019년 평균 대비 각각 50.8%, 55.6% 늘었고, 국가별로는 중국 수입의 경우 화학공업제품 비중이 2021년 기준 31.3%(2015~19년 평균 대비 13.7%p 증가)를 차지하는 등 중국과 호주(광산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48.1%, 89.3% 증가했다.

국가별(수입액 1위 기준)로는 중국이 절반 수준(49.3%)을 차지했고 미국(12.1%), 일본(11.0%)에서도 각각 10% 초반 수준의 취약품목들을 수입했다.

가공단계별로는 중간재 비중이 71.8%로 가장 높았고 이차전지·자동차부품 등 대구·경북 지역의 신성장산업과 관련 높은 품목 다수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경본부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기업은 협회·지자체 등이 제공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수입공급망 취약품목을 적극 판별하고 공급망 관리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외국 법인과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부품·소재를 자체 생산하거나 선제적으로 비축하는 등 소재 조달 내재화를 제시했다.

또 유관기관·지자체는 지역 산업 특성상 중요하나 정부가 인지하지 못하는 품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정부에 Bottom-up 방식으로 전달하고 수입공급망 취약품목에 대한 정보를 지역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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