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 발행, 완판 행진
간편결제 연계·교통카드 탑재
‘카드형’ 서비스 편의 인기요인

전국 최대 규모로 발행되는 지역 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이 해마다 판매와 동시에 완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처음 발행된 포항사랑상품권은 올 연말까지 누적 1조6천420억 원 규모의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발행액이 1조3천억 원(지류형 1조2천억 원, 카드형 1천억 원)을 훌쩍 넘기며 명실상부 최고의 지역 경기 활력 정책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도 3천420억 원(지류형 1천600억 원, 카드형 1천820억 원) 발행이 목표다.

특히, 포항사랑카드는 2020년 9월 처음 출시돼 국민지원금 지급, 포항사랑 주소갖기운동 전입지원금 지급, 각종 정책 수당 지원 등을 통해 저변을 넓혀왔고, 이 외에도 다양한 소비층의 이용만족도 제고 및 소비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오며 지류형을 넘어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카드 없이도 휴대폰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2021년 11월 선보인 ‘모바일형 포항사랑상품권’ 역시 자연스럽게 시민 지갑으로 정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추가로 포항시는 올해 3월 경북 최초로 포항사랑카드에 삼성페이 간편결제 연계 서비스를 시행, 더욱 편리한 지역화폐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난 6월부터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포항 마켓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7월에는 티머니와의 제휴로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디자인의 포항사랑카드를 출시해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따로 소지하지 않아도 포항사랑카드 한장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통카드 탑재형 포항사랑카드는 대구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규 또는 교체 발급이 가능한데, 다만 충전할 때는 포항사랑 카드 잔액과 충전계좌가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교통카드 충전(편의점, 티머니 홈페이지·앱)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이렇듯 결제편의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 등이 추가되며 단계적으로 진화되고 있는 포항사랑카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포항시가 카드형 상품권을 매월 150억∼20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있으나, 매번 충전 개시 몇 시간 만에 자금이 소진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사랑상품권을 향한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4일 시행된 포항사랑카드 앱(IM#)의 고도화된 서비스 시행으로 포항사랑상품권이 지역 소비촉진과 경제활력을 불어넣는 차별화된 시민 생활밀접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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