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7일까지 작품 15편 무대 올라

‘제20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개막공연 ‘마술가게’를 관람한 내빈들이 출연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에서 ‘제20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열흘간 ‘연극, 다시 웃다’라는 주제로 김천문화예술회관과 김천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연극제는 해마다 경연을 통해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초청공연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 2002년 김천국제연극제가 시작된 이래 19년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여 연극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가족’과 ‘연극’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전국 최대의 경연축제를 통하여 전국에 있는 연극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여 수준 놓은 전문 연극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연극제는 유명 연극 작품 초청과 역대 수상작 및 지난 3월 모집한 시민연극단의 공연이 총 15편의 작품으로 총 26회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작품은 국내 연극계 거장 배우 최종원 등이 출연한 개막작 ‘마술 가게’이다. 이 공연은 1회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이 95% (550석)과 2회 공연 73%(423석)을 기록하여 김천의 많은 시민과 가족들이 연극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실감케 했다. 배우 최종원이 연기한 개막작 ‘마술 가게’는 묘한 도둑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마네킹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가 가진 인간성의 이면을 바라보며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영상과 소품을 이용한 융·복합 공연으로 색다른 장르의 공연예술을 체험할 수 있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타 도시에서도 김천국제가족연극제의 관람을 위해 방문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향이 김천이라는 포항시민 A(37) 씨는 “휴가 때 부모님을 뵈러 김천을 가는데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3개 보기로 했다. 유명한 배우의 연기를 접하니 좋고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일은 제17회 대회 은상 수상작인 ‘낱말공장 나라’(오후 1시·3시)를 비롯해 ‘복길 잡화점의 기적’(오후 7시), 4일은 ‘귀여운 여인’(오후 4시·7시) 등 7일까지 공연이 이어지니 아이들과 연극으로 다시 웃을 수 있는 여름방학을 만들면 어떨까?

무료 공연 2편을 제외한 관람료는 1만 원이며 인터넷, 전화, 방문 예매가 가능하다.

/서종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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