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리 닻 전망대.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에 위치한 이가리 닻 전망대는 월포해수욕장과 이가리 간이해수욕장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푸른 해송 군락지와 휘어진 닻이라 불리는 이색적인 닻 전망대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데크에 올라서서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마주하면 가슴이 뻥 뚫리고 내려다보는 바다색은 옥빛이라 힐링하기에 충분하다. 전망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향하고 있고 독도까지 직선거리 약 251m로 국민의 독도 수호 염원을 담고 있다. 또 전망대에서 포스코 월포 수련관 방향으로 400m 거리의 ‘조경대’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청하 현감으로 2년간 머무를 때 자주 와서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지난 2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사계절 웰니스 관광 50선’을 선정했다. MZ세대를 겨냥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의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선정한 곳 중에 ‘여름 바캉스 10선’에 영일대해수욕장과 함께 이가리 닻 전망대가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는 물론 산책길로도 안성맞춤이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사는 이은미(39) 씨는 “이가리 닻 전망대로 가족과 드라이브를 자주 가기도 하고 타지에 계시는 지인들이 오면 빠지지 않고 가는 곳 중에 하나다. 자연 친화적인 곳이라 좋다”고 말했다.

주차비와 입장료는 무료이고 오전 9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매점도 있어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용 시간 전 일출 관람을 위해 전망대 내부로 입장하는 것은 불가하다.

여름 휴가지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한다면 가까운 곳에서 힐링할 수 있는 이곳,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 흠뻑 빠져보자. /허명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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