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하병문, 이영애
31년만에 후보등록제로 변경된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재선의 이만규(67·중구2·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1·2부의장에 하병문(62·북구4·국민의힘)·이영애(65·달서구1·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대구시의회가 4일 오전 10시 개원식을 열고 9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에 이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선인 이만규 의원이 당선돼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이 의장은 1차 투표에서 재석 의원 31명 중 16표를 얻어 김대현 의원 13표, 이재화 의원 2표에 앞섰지만 과반수 이상 득표를 얻지 못해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어진 2차 투표에는 이 의장이 19표를 얻었고 13표에 그친 김대현 의원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집행부 거수기 우려 목소리가 있지만, 더욱 엄격하고 합리적인 잣대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한 집행부에 대한 강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장은 “대구 미래 50년을 바라보며 옛 대구 영광을 찾기 위한 시 집행부의 노력에는 적극 협조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독주를 하다가 상식과 공정이 무너진다. 강력한 리더십과 담대한 변화를 내세우는 민선 8기 대구 시정이 견제 받지 않으면 독선이 된다. 저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사심 없는 당당함으로 몰상식과 불공정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5일 운영위원회를 제외한 5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을 선임하고 6일 5개 상임위원장 선출, 7일 운영위원장을 각각 선출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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