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완델손, 이승모, 임상협 연속골로 강원에 3-1승리

포항스틸러스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진 첫경기에서 완델손의 복귀골에 힘입어 강원FC를 잡고 2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17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16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약 20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포항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훈련에 복귀한 완델손이 선발출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15라운드 대구FC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모세스를 또 한 번 원톱에 배치했다.

강원은 멀티자원인 서민우를 제로톱에 배치시켜 양현준, 김대원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만들었다.

휴식기를 통해 충분히 체력을 보충한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압박했다.

포항은 전반 9분 강원의 프리킥 찬스를 윤평국 골키퍼가 가볍게 캐치한 뒤 신진호에게 던져준 것을 신진호가 하프라인에서 쇄도하기 시작한 완델손에게 롱패스를 연결했고 완델손이 상대 수비 2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완델손은 2019년 12월 1일 울산현대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930일 만에 K리그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내준 강원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강원 김대원은 고바야시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스쳐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임창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포항 수비와 강원 공격의 헤딩 시도를 모두 스쳐지나가며 곧장 골문으로 향했으나 윤평국 골키퍼가 가까스로 반응하며 골문 밖으로 쳐냈다.

강원이 연이은 공격에도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하자 포항이 또다시 기회를 얻었다.

포항은 전반 32분 신진호가 우측으로 패스를 전개한 것을 신광훈이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이승모가 가볍게 원터치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전반 39분에도 신진호가 상대진영에서 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세번째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시 반격에 나선 강원은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3분 양현준이 왼쪽 측면에서 포항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윤평국 골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경기는 2-1이 됐다. 

이 득점은 윤평국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윤평국 골키퍼의 판단미스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양팀은 이후에도 공방을 펼쳤으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2-1 포항이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민우를 빼고 이정협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초반 특별한 득점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자 포항도 2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추가득점을 노렸다.

후반 9분 포항은 모세스와 완델손을 빼고 허용준과 정재희를 투입했다.

교체효과는 곧바로 이어졌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임상협이 올린 크로스를 정재희가 박스 오른쪽 끝에서 받아 마크가 비어있던 신진호에게 연결했고 신진호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유상훈 골키퍼의 손끝에 걸치며 추가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강원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호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윤평국 골키퍼가 몸을 날리는 선방을 펼치며 막아냈다.

후반 18분에는 페널티박스 바깥지점에서 이정협과 패스를 주고받은 양현준이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스쳐지나갔다.

강원이 만회골을 만드는데 실패하자 포항이 다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3-1로 만들었다.

포항 임상협은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허용준이 강력한 땅볼 슈팅을 날린 것을 유상훈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쳐냈고 흘러나온 볼을 기다리고 있던 임상협이 가볍게 차넣었다. 

강원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2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후반 25분 김동현과 김진호를 빼고 김대우와 이웅희를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포항도 승기를 굳히기 위해 교체카드 2장을 사용했다. 후반 32분 이승모, 심상민 대신 고영준과 박찬용이 투입됐다.

강원은 후반 33분 코바야시, 김대원을 빼고 케빈과 신창무를 투입하며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 2장까지 모두 활용했다.

강원은 경기 막판까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강원은 후반 40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교체투입된 케빈이 왼발로 직접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41분에는 신창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린 것을 포항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을 케빈이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윤평국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또 한 번 실패했다.

포항은 후반 45분 임상협을 빼고 김준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3-1 승리로 끝났고 포항은 승점 26점으로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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