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의장단 선거 관심
국민의힘, 33석 중 22석 ‘다수당’
물망 의장후보도 모두 국힘 소속
뚜렷한 강자 없어 눈치싸움 전망

김일만, 방진길, 백강훈, 백인규, 안병국, 이재진
김일만, 방진길, 백강훈, 백인규, 안병국, 이재진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제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 초점이 몰리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오는 7월 4일부터 3일간 9대 포항시의회 첫 임시회인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첫날인 4일 의장·부의장 선거를 치른다.

9대 포항시의회는 8대보다 1석 늘어난 33석(지역구 29석, 비례 4석)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22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4명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며 차기 의장은 국민의힘 몫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느 선거와는 달리 뚜렷하게 타후보들을 압도하는 후보가 없어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 선거에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는 김일만, 방진길, 백강훈, 백인규, 안병국, 이재진(가나다 순) 등 6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 후보다.

김일만 당선인은 용흥동을 기반으로 한 지역구 의원으로 지난 6, 7대에 내리 당선된 후 8대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뒤 4년 만에 복귀에 성공하며 3선 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은 “기본적으로는 부의장을 먼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의장 선거도 출마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4선의 방진길 당선인은 연일읍을 기반으로 6, 7, 8, 9대에 연속으로 지역구로 출마해 당선에 성공한 저력을 자랑한다.

방 당선인은 “최다선 의원 중 1명으로서 오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의장 선거에 나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강훈 당선인은 흥해읍에서 지난 2017년 포항촉발지진 최대피해지역인 흥해읍 지역구 의원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험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백강훈 당선인은 “포항시 전체 이익을 위해 지난 8년간 가장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의장이 되든 부의장이 되든 역량을 발휘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백인규 당선인은 양학동을 기반으로 7, 8대 연속 당선된 이후 9대에는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지난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9대 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인규 당선인은 “8대 후반기 부의장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장이 된다면 의회 인사권독립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9대 의회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안병국 당선인은 중앙동에서 7대를 통해 첫 당선된 이후 8대에서 아쉽게 낙선 후 재보선을 통해 2년간 임기를 지낸 후 9대에서는 포항지역 최다득표율로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안 당선인은 “의장, 부의장 중 어떤 자리를 노리기보다는 상황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고 판단을 할 계획이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진 당선인은 효곡동에서 5, 6, 7대 연속 당선 이후 8대에서 아쉽게 낙선돼 4년 간의 공백기를 보내고 9대를 통해 복귀하며 4선 의원이 됐다.

이 당선인은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주민들만 바라보며 활동해왔는데 4선으로 다선의원이 되니 의장, 부의장 선거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몇몇후보는 의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후보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후보군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의장 출마자는 의장 후보군이 분류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포항시의원 당선인은 “현재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 속에서 후보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며 “투표권을 행사할 의원들도 포항시의회 향후 2년을 이끌어갈 의장단을 뽑는 자리인 만큼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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