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린 접전 끝 김진열 당선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경북 군위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피를 말라는 경합이 펼쳐졌다.

2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집계 결과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 8천728표(50.31%), 무소속 김영만 후보 8천619표(49.65%)로 단 109표 차의 초박빙으로 당락이 결정됐다. 득표율 격차는 0.63% 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당초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의 김 후보의 지지세가 6선의 축협조합장 경력이 전부로 행정경험이 전무한 국민의힘 김 후보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무소속 후보 당선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여기에다 장 욱 전 군수의 지지선언까지 이끌어 내는 등 현역 군수의 이점이 최대한 발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무소속 김 후보의 경우 재임시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시 편입이라는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면서 인구절벽에 봉착한 군위군의 미래를 바꾼 주역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위군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라는 당과 굵직한 현안을 해결한 무소속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군위, 소보, 효령 등지에서 기권표만 무려 4천203표나 발생해 이번 군수 선거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거 막판에 제기된 거소투표 부정선거를 비롯한 금품살포, 위장전입, 관권선거 의혹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무소속 김 후보의 측근이 구속되는 등 선거판이 상당히 혼탁해졌다.

지역 민심도 이때부터 상당히 요동치기 시작했고 혹시나 다시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랴는 부담감마저 느낀 유권자들이 상당수였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된 군위군수 선거는 우선 막판 부정선거 의혹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하지만, 낙선자의 선거무효소송 제기 등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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