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TK 선택은
대구, 與 석권… 경북은 영천·의성·울릉 등서 무소속 이겨
강은희·임종식교육감 재선 성공… 수성을 보선은 이인선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대구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석권하다시피 했고 경북은 5~6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정 기준으로 대구·경북 광역단체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당선됐고 대구 8개 구군의 기초단체장과 경북의 23개 기초단체장 중 17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3곳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거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며 3곳은 경합을 벌였다. 특히 2일 자정 현재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은 79.04%, 이철우 경북지사 79.53% 등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 기초단체장의 경우 무투표 당선된 류규하 중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필두로 조재구 남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윤석준 동구청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최재훈 달성군수 등 후보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중 조재구 남구청장 당선인은 81.03%의 득표율로 지역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류한국 서구청장은 68.12%의 지지율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북은 기초단체장 23곳 중 무소속 출신으로 최기문 영천시장과 남한권 울릉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등 모두 3명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김영만 군위군수, 박권현 청도군수, 오세혁 경산시장 등은 2일 자정 현재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운동원들이 건네준 화환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운동원들이 건네준 화환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관심이 집중됐던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은 재선 길목에서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다시 야당 단체장 불모시대가 됐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대거 당선 결과를 낳았다.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무투표 당선된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한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충섭 김천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박남서 영주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이남철 고령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김재욱 칠곡군수, 윤경희 청송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김광열 영덕군수, 박현국 봉화군수, 손병복 울진군수 등이다. 이들 중 오도창 영양군수가 82.45%의 득표로 경북도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최저는 이남철 고령군수가 42.10%로 분석됐다.

이번 선거 결과를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와 비교할때 대구는 김문오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경북은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과 무소속 김충섭 김천시장·권영세 안동시장·최기문 영천시장·엄태항 봉화군수·전찬걸 울진군수 등 대구 경북에서 모두 7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던 것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구·경북 교육감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은 국회의원도 국민의힘 일색인데다 선출직 역시 보수진영의 무소속을 제외하곤 다른 정당은 전혀 발을 붙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지역의 정치적 다양성 상실은 지역 발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선관위 후보 등록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 모두 37명이 무투표 당선되면서 대구지역 투표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고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이 드러났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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