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초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울릉도 해역에 대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보호구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경북도·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최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관련 전문가 및 울릉군 공무원, 어업인, 지질공원해설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개관을 기념해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주관, 경북도 주최, 울릉군 후원으로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인 울릉도 독도주변 해역의 해양보호생물 및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관리 활성화를 통한 해양생태계 보호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제1 섹션은 해양보호구역 및 동해와 울릉도 독도의 해양보호생물 주제로 이구성 해양환경공단차장이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 현황’, 민원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박사 ‘울릉도(독도)의 해양보호생물과 생태계 변동성 연구’, 손민호 해양생태기술연구소대표‘동해 연안 해양식물(해조류·해초류) 서식∙분포 특징’를 각각 발표했다.

민원기 박사는 “울릉도 독도해역에서는 점박이 물범, 물개, 바다사자(강치), 큰 바다사자, 점해마, 유착나무돌산호, 해송, 긴가지해송, 게 바닷말, 수거머리 말 등 10종 이상의 해양보호생물이 보고됐다.”라고 말했다. 

민 박사는 특히 “울릉도 독도는 한반도 해역 중 최고 수준의 아열대화 해역으로서, 앞으로 해양보호생물의 보전을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 섹션은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관리 및 미래를 주제로 명정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박사 ‘울릉도, 독도 수중생태지도와 해양보호구역 관리방안 및 해외현황’, 김창환 전북대학교 교수 ‘순창ㆍ고창 사례로 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필요성’,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과 과장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자연생태교육에 대한 신안군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김창환 교수는 “뛰어난 육상 및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울릉도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생태계 서비스 자원의 브랜드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울릉도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은 “울릉도는 독도와 함께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뛰어난 수중경관과 함께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해양과학기술원은 다목적 독도(울릉도) 전용 조사선인 독도누리호 취항을 계기로 울릉도 독도 해양보호생물 보호 및 해양생태적 가치를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는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개관을 계기로 울릉도 독도의 해양생태계 및 해양보호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울릉도 독도의 고유 특산식물과 지질경관 자원과 연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 추진할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 김규율 울릉군 군수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마련된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는 울릉도 독도의 해양생물 표본 170여 점을 비롯해 해양보호생물 서식실태 및 독도바다사자 발굴 뼈 소개, 울릉도(독도) 수중 실감 디지털 영상관, 울릉도 해양쓰레기 체험존, 트릭아트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방문센터는 해양수산부, 경상북도, 울릉군은 기존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국내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로는 유일하게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가 울릉군으로부터 위탁운영을 맡았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지난 2014년 12월, 울릉도 주변해역의 해양보호생물 서식지ㆍ산란지를 보호하고, 산호, 해초 등 우수한 해저 경관을 보전ㆍ관리할 목적으로 울릉도 주변 해역을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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