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용락·국힘 탈당 무소속 대결 구도… 중도 표심 당락 가를 듯

오는 6·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대구 수성구을 보궐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10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인선 전 경북도 부지사를 수성을 보선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4일 김용락 수성을 지역위원장을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 공천한 상태이다.

여기에 이번 국민의힘 보선 경선에 참여했던 7명의 인사 중 1∼2명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윤심과 박심간의 치열한 대결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특히 지역 정가 일부에서는 친박 인사 2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가 전달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박심의 승리를 예견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이에 반해 반대 측은 막 출범한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윤심이 작용하는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팽팽한 신경전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윤심이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이인선 후보를 공천하면서 윤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이번 수성을 보선 구도는 지난 총선 때 무소속의 홍준표 전 의원과 이인선 당협위원장, 민주당 이상식 지역위원장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던 것과 같은 구도로 진행되면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 수성을 지역의 경우 과거 무소속 출마자였던 주호영 의원과 홍준표 전 의원을 배출한 곳으로 이번 보선에서도 또다른 무소속 출마자의 등장을 예고한 상태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수성을 지역의 경우 30%에 근접하는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당선자의 윤곽이 달라졌던 역대 선거결과에 따라 이번 보선 역시 중도표심의 향배에 따라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을 지역은 무소속 후보를 두번이나 당선시키고 민주당 후보를 거의 당선시킬 뻔한 지역임에도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 이 부분을 간과해왔다”며 “이번 보선을 통해 수성을 지역민들의 정치적인 성향이 정확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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