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공연 마친 BTS
6월 10일 새 앨범으로 복귀 신고
세븐틴, 美 시장 겨냥 정규 4집 발매
임영웅은 내달 첫 정규음반 내놓아

BTS.
BTS.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가운데 가요계를 대표하는 대형 스타들도 잇따라 컴백에 시동을 걸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반 판매량과 음원 차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스타들이 속속 활동에 기지개를 켜면서 가요계가 기나긴 ‘팬데믹 겨울잠’을 끝내고 다시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6월 새 음반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 공연을 마친 이들은 ‘2022.6.10’이라는 날짜를 공개하며 컴백 소식을 알렸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BTS가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들은 지난해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 등 싱글 위주로 활동했는데, 정규 음반이 나오면 2020년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K팝을 넘어 ‘글로벌 팝스타’로 자리매김한 BTS가 올해 어떤 성과를 낼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BTS는 지난해 ‘버터’ 한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했는데, 새 음반이 발표되면 수록곡으로 ‘차트 줄 세우기’와 함께 싱글이나 앨범 차트에서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크다.

소속사 측은 새 음반과 관련해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규 앨범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은 다음 달 새 음반을 발표하며 ‘K팝 대표그룹’의 면모를 확실히 할 계획이다. 최근 그룹으로서는 첫 영어곡인 ‘달링’(Darl+ling)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이들은 5월 27일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컴백한다. 그간의 활약상을 볼 때 세븐틴의 4집을 둘러싼 반응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세븐틴은 2019년 정규 3집 ‘언 오드’(An Ode) 이래 ‘헹가래’·‘세미콜론(Semicolon)’·‘유어 초이스’(Your Choice)·‘아타카’(Attacca)까지 내놓는 음반마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5개 음반 연속 ‘밀리언셀러’기록이다. 세븐틴은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금요일 0시인 금요일 오후 1시(한국 기준)에 새 음반을 공개할 예정이다. 빌보드 차트 진입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K팝 아이돌 못지않게 관심이 큰 가수는 ‘히어로’임영웅이다. 그동안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등의 곡이 히트하며 음원 차트에서 ‘임영웅 존(zone)’을 만든 그는 다음 달 2일 새 음반을 내놓는다. 이번 음반은 임영웅이 데뷔 후 처음 내놓는 정규 음반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아임 히어로’(IM HERO) 음반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일부 판매 사이트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접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은 기세를 몰아 전국 투어 공연도 나선다. 그는 5월 6일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 등에서 총 21차례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형 스타들의 컴백 소식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가요계 전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비슷한 시기 활동을 준비해온 일부 가수나 그룹은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타들의 컴백을 피해 좀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로 옮기려는 것이다.

한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며칠 전만 해도 컴백 일정이 많지 않았는데 대형급 가수들을 피해 특정 시기에 일정이 몰리고 있다. 쇼케이스 장소 섭외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포스트 코로나’가 본격화하면서 모든 장르의 가수들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컴백이나 활동 시기를 놓고 ‘눈치 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