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구 3개 단지 1천481가구 공급
빠른 입주·분양 안전성 등 장점
선분양보다 높은 분양가 단점

오는 4월 후분양제로 667가구가 공급되는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건립 현장. /삼정기업 제공

최근 부동산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후분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분양제’는 공사가 80% 이상 진행됐을 때 소비자가 건물의 위치나 배치 구조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식이다.

대구에서 처음 후분양제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당시 대한주택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때문에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HUG의 분양보증이 필요 없는 후분양 방식을 채택하고 선시공에 들어갔던 아파트 단지들이 골조 공사를 끝내고 올해 봄부터 신규분양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다.

현재 대구에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단지는 14개 단지 5천124가구로 알려졌으며 이 중 공정률 80%를 넘기고 올해에 분양할 단지는 3개 단지 1천481가구로 추정된다.

하지만, 후분양 방식은 HUG의 분양가 보증환경이 바뀌어 사업주체가 원하는 분양가를 HUG로 보증받을 수 있다면 선분양 방식으로 분양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

실제 후분양 방식은 금융부분에서 비용이 크게 발생하면서 사업주체의 부담도 큰 상황으로 상당한 자금력과 유동성을 확보한 건설 기업만이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여서 시행 및 시공사의 신뢰성과 시공 능력 등이 받쳐줘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분양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 우선 계약 후 빠르게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어 공사 중 자금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 시공사 부도와 같은 위험이 거의 없으므로 분양 안전성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중도금 이자나 미분양 위험 등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변 여건 등을 확인하기 쉽고 단지배치를 비롯한 평면, 방향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짧은 기간에 분양금액을 모두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는 대부분의 후분양 방식 단지들이 수성구에 쏠려 있는데 14개 단지 중에 10개 단지가 수성구에 있으며 올해 분양하는 3개 단지도 모두가 수성구다. 후분양제의 경우 사업주체들이 금융부담은 크고 분양 기간이 짧아서 분양성이 좋은 곳에서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3월부터 수성구 시지에서 삼정기업이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 그 결과가 하강 국면의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시지 신매동, 욱수동에는 오래된 신도시로 구축아파트가 많은 상황에서 그동안 10년 이상 신규아파트 입주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새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4월 분양을 목표로 하는 삼정기업의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수성구 욱수동 25-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이며, 전용 76㎡ 104가구, 전용 84㎡ 392가구, 전용 106㎡ 171가구 등 총 667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규모나 높이에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위용을 자랑한다.

사월역과 사월초가 가까이 있으며 중산지공원과 욱수천이 바로 옆에 있어서 쾌적한 공원 환경을 갖추고 바로 앞에 성암산이 있어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내부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쾌적한 공원형 아파트이다. 667가구 전체가 남향위주 배치에 4Bay이며 넓은 동간거리로 일조권과 조망권이 확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