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간판’ 이정후가 해결사 능력을 뽐내고, ‘키플레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해 만족감이 더 컸다.

키움은 1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키움은 두산을 5-2로 꺾었다.

키움은 1회말 1사 후 송성문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2021년 타격왕’ 이정후가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이날의 결승타였다.

푸이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쳐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박동원의 우전안타와 이병규의 타석에서 나온 두산 3루수 허경민의 포구실책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1회에만 안타 5개와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3득점 했다.

경기 중반, 반가운 안타가 나왔다.

푸이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두산 우완 베테랑 김지용의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전날 삼진만 두 번 당한 푸이그는 이날도 1회와 2회에는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2루타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두산은 6회 안재석의 볼넷과 강진성의 빗맞은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김재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그러나 더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키움 우완 불펜 장재영은 3-1로 앞선 7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조수행, 안재석, 박계범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두산이 8회말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하면서 승부의 추는 키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두산에도 의미 있는 장면은 있었다.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뛴 김지용은 이날 두산 이적 후 첫 실전을 치렀다.
김지용은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고 두산 신고식을 기분 좋게 마쳤다.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LG 트윈스-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는 ‘봄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시범경기는 다시 열리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