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 선제골·허용준 멀티골
K리그 개막전 3-0 상쾌한 출발

포항스틸러스가 2022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우승후보’제주에 완승했다.

포항은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오프시즌 동안 기대했던 만큼 선수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시즌 전망이 밝지 않았던 포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광주에서 영입된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박승욱이 4백라인에 배치됐다. 신진호, 신광훈이 3선에, 임상협, 고영준, 이광혁이 2선에, 이승모가 원톱에 섰다.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2분 페널티박스에서 포항 수비실수로 추상훈이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해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윤평국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선제골은 포항에서 나왔다.

포항은 전반 14분 역습찬스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이광혁이 정운의 강한 태클에 쓰러지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임상협이 골문 안으로 차넣으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전반 26분 추상훈을 빼고 조나탄 링을 투입하며 이른 시점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양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1-0 포항이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영준 대신 강상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홈에서 리드를 내준 제주는 골키퍼를 제외한 전원이 공격작업에 참여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몰두했다.

후반 16분 제주 정우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르소가 쇄도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득점이 취소됐다.

포항은 또다시 역습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27분 강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주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리바운드 볼을 교체투입된 허용준이 가볍게 차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45분 또 한 번 역습찬스를 맞이한 허용준이 완벽한 개인돌파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팀의 세번째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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