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강 저력 과시 선전
봅슬레이 등 기대 종목들 부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막을 내렸다. ‘금메달 2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레이스에 뛰어든 한국 선수단은 대회 초반 오심 악재에도 종합 14위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관련기사 15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일본(12위), 이탈리아(13위)에 이어 종합 14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과 최민정이 나란히 금메달 하나씩을 따내는 등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황대헌, 이준서가 나란히 심판에 의해 실격처리되고 대신 중국 선수들이 결승진출 티켓을 받으면서 오심악재를 겪었지만 선수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남은 대회를 훌륭히 마무리한 결과다.

또 다른 메달밭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자 500m 차민규가 평창대회에 이어 같은 종목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고 평창대회에서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냈던 정재원이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하며 다음 대회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스켈레톤,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 평창대회에서 메달이 나왔던 종목들은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결과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성공한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금메달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피겨여왕’김연아가 판정논란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2014 소치대회(8개)보다 총 메달수는 1개 더 따냈지만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던 직전대회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동계올림픽인 평창대회 이후 동계스포츠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꼽힌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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