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출신 박재홍 대표
남다른 열정과 끈기로
글로벌 혁신기업 주도

포스텍 출신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 포항시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피엠그로우 박재홍<사진> 대표. 박 대표는 포스텍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고서 지난 2001년 유라클을 창업해 우리나라 1세대 IT융합산업을 선도했다. 이어 전력 에너지 산업의 변화의 물결을 예견하고 2010년 서울 삼성동에서 ‘피엠그로우’를 창업했다.

피엠그로우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버스 운행 단계의 자료를 수집해 오면서 누적 1천648만㎞의 전기차 배터리 주행 분석 데이터를 보유하며 배터리 전기차 핵심 기술기반의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확장과 더불어 오는 2023년 기업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러한 피엠그로우가 국내 최초로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사용(Reuse)배터리 전용공장인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를 포항시 남구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지난 7월 5일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산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

배터리 재사용사업은 전기차용으로는 활용이 어려운 사용후배터리를 정밀분석해 필요한 용도에 맞게 ESS 등으로 분류, 다시 사용하는 대표적 전기차 후방산업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확대로 2∼3년 내 중고 및 폐배터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이번에 설립된 공장은 부지 9천900㎡ 규모로, 연간 전기버스 약 1천대 분량인 300MWh규모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전기차 배터리 팩 설계·제작부터 중고 배터리를 활용한 ESS 등 배터리 시스템을 전담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시설이다.

이와 함께 사용후배터리의 정확한 등급 분류를 위한 데이터 분석 센터도 함께 들어섰다.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도 1분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피엠그로우는 수거한 배터리의 잔존용량 평가를 독자 알고리즘을 적용해 등급을 분류한 이후 ESS나 비상전원 공급장치(UPS) 골프카 등 납축전기 대용 배터리 시스템 제작과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피엠그로우는 그동안 펼친 사업성과와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13일 ‘경북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유망기업’으로 선정, 본격적인 배터리 사업확장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 외에도 피엠그로우는 배터리 리스 및 케어·성능인증·보증수리·ESS 시스템 구축 등 배터리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자 신규인력 10여명을 공채 모집하고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박재홍 대표는 “이번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유망기업 선정은 국내 최초로 사용후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공장을 구축한 피엠그로우가 K - 배터리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엠그로우는 2015년 대한민국 환경에너지대상 기술부문대상 수상, 미래창조과학부 ICT 분야 유망기업 선정, 선박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 개발부분 장려상 수상, 2018년 경기도 수출프론티어기업 인증,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선도기업 선정 등 각종 우수기업 인증과 수상을 통해 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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