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정비방안 모색키로

대구 북구가 15일 오후 1시 칠곡향교 전통문화체험관 강당에서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사적 지정 3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의 조사성과를 살펴보고 보존 및 정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은 지역사 전문가, 고고학자, 현장 조사 담당자 등이 참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한국고대사와 고고학 연구자들이 구암동 고분군의 미래를 논의한다.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은 2018년 8월 7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44호)로 지정됐다. 2015년 1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56호분 재발굴조사에 이어 지난해 58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제58호분은 봉분 축조 시 11개의 구획석열을 구축하고 분할된 내부에 점토와 할석을 채운 축조 방식이 확인됐다. 또, 주곽과 부곽의 내부에서는 은제환두(칼손잡이 끝의 둥근 부분)와 은장병부(은장식 손잡이)를 가진 대도(큰 칼) 1점을 비롯해 각종 토기류와 마구류 등이 출토됐다. 특히 별모양의 장식구 25점이 출토돼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구암동고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팔거산성(대구시 기념물 제6호)의 발굴조사에서 대구지역 처음으로 목조집수지와 내부에서 목간이 출토되는 등 괄목할 만한 고고학적 성과를 거뒀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의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제고되고 지속적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통해 우수한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